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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李대통령, 이혜훈 지명 철회…"국민 눈높이 부합 못해"

중앙일보

2026.01.24 21:03 2026.01.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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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 지명을 철회했다. 지난 달 28일 후보자로 지명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홍익표 정무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와 이후 국민적 평가를 유심히 살펴봤다”며 “숙고와 고심 끝에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자는 보수 정당에서 세 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 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와 함께 대통합의 결실로 맺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1회국회(임시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있다. 뉴스1
홍 수석은 ‘이번 낙마로 대통합의 의미가 퇴색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후보자가 국민적 눈높이와 도덕적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취임하지 못한 것일 뿐”이라며 “특정 진영 한쪽에 계신 분이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의 전문성 가진 분을 폭넓게 쓰겠다는 대통령의 통합 의지는 계속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자진 사퇴가 아닌 지명 철회가 된 이유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보수 진영 인사를 모셔왔던 만큼, 지명 철회까지도 인사권자로서 책임을 다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구체적인 결격 사유를 묻는 질문에는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다양한 문제 제기와 이에 대한 후보자의 소명이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 등 여러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특정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 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홍익표 정무수석이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홍 수석은 향후 인선 방향과 관련해선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가 우리 사회 통합이라는 것이지, 예산처 장관 자리를 딱 정해놓고 통합적 자리라서 보수 진영 인사로 모시겠다고 이해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서울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 장남의 연세대 입학 특혜 의혹, 보좌진 갑질 논란 등이 집중 추궁됐다.

이 후보자는 이날 보좌진 폭언·갑질 논란에 대해선 고개 숙였으나 각종 법적 책임이 따르는 의혹에 대해선 적극 방어했다. 하지만 여당에서조차 “이 후보자를 옹호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왔다.

정수경 기자

아파트 부정 청약부터 영종도 땅 투기, 자녀 증여세 대납, 자녀 병역과 취업·입시 특혜 논란 등 의혹들에 대해 이 후보자는 온종일 이어진 청문회에서 국민이 납득할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특히 국민의 공분을 폭발시킨 로또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과 관련해 아들 부부가 신혼 직후 관계가 파경에 이르러 혼인신고가 늦어졌다고 했고, 아들이 근무한 곳이 세종인데도 “거주지가 세종 아니냐”는 질문에 “빨래가 힘들어 서울을 많이 왔다 갔다 했다”며 답변을 회피하는 식의 어설픈 변명으로 일관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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