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장 46년만에 처음으로 장 중 5000선을 넘은 가운데, '코스피 지수 연동 커피'를 파는 이색 카페들의 커피 가격이 몇 년 사이 2배로 뛰게 됐다. 일부 카페는 커피 가격을 조율하기 위해 가상의 '서킷 브레이커'(주식매매 일시 정지)를 발동하기도 했다.
최근 카페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연동 커피'를 파는 서울 여의도 카페 '여의의도'에서는 23일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오늘의 커피' 가격이 4984원에 책정됐다. 과거에는 2000원 언저리 가격으로 3500원인 기본 아메리카노보다 저렴한 메뉴였는데, 최근 코스피 가격이 상승하면서 의도치 않게 가격이 오르게 됐다.
반면 마찬가지로 코스피 지수 추종 상품을 판매하는 서울 강남구의 카페 '웍스프레소'의 가격은 지수와 달리 3500원이었다.
카페 외부에는 '내 거도 오를 때까지!! Circuit Break!(서킷 브레이크)'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서킷 브레이커는 주가가 갑자기 급락하는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하여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커피 가격까지 급등하는 걸 막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낸 셈이다.
웍스프레소 사장인 이용현 씨는 뉴스1 인터뷰에서 "2012년에 오픈 이벤트를 할 때는 주가가 1950식이니, 2000이 될 때까지 (커피값을) 2000원으로 시작하려 했는데 2~3년간 2000원을 못 깼다"면서 "그렇게 하다 보니 (가게의) 색깔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코스피 가격이 오른 것에 대해 "서로 재미있자고 시작했는데 다 받으면 사 먹는 사람은 재미없지 않나"라며 커피 가격을 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사장님, 나중에 헷징해야 한다면서 곱버스나 인버스로 바꾸시면 안 된다", "주식이 올랐으면 즐거운 마음으로 사 먹을 수 있겠다"며 달라진 커피 가격에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