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1명은 대학이 신입생을 선발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해야 하는 요소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제20차 교육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000명 중 ‘대학 입학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하는 항목’을 묻는 말에 수능이라고 답변한 비중은 25.8%로 집계됐다. ‘인성 및 봉사활동’(24.8%), ‘특기·적성’(23.8%), ‘고교 내신 성적’(18.8%) 등이 뒤를 이었다.
KEDI 교육여론조사는 우리나라 교육 전반과 관련한 국민 인식과 태도를 조사해 교육정책 수립과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조사는 작년 7월 기준 전국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KEDI 조사에서 수능이 대입 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요소로 꼽힌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수능은 2018~2022년까지 5년 연속 해당 질문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가 2023년과 2024년엔 인성이나 특기·적성에 밀려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현행 고등 교육정책 가운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강조돼야 할 1순위 정책으로는 ‘공정한 대입제도’(26.3%)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등록금 부담 경감’(16.4%), ‘지역-대학 간 연계 강화를 통한 동반 성장 및 지역균형발전 추진’(14.1%)이란 응답도 많았다.
대학 서열화와 학벌주의와 관련해선 응답자 대부분이 향후에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학벌주의는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답이 48.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학 서열화는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큰 변화가 없을 것’(52.2%)이라고 답했다.
‘미래 사회 대응을 위해 초·중·고 학생들에게 길러줘야 할 역량’으로는 ‘자기관리 역량’(41%)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미래 초·중등학교 교육체제를 위한 요구 과제’를 묻는 말엔 1위가 ‘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의 고도화’(36.9%)로 집계됐다. 또 ‘교과 교사, 학습컨설턴트, 특별전문강사 등 교원 유형 다양화’(36.4%), ‘학교 내 온라인·오프라인 학습 병행’(29.2%) 등 답변이 뒤를 이었다.
사교육과 관련해선 ‘하교 이후 돌봄 또는 학교수업 보충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학원에 보낸다’는 물음에 초등학교 학부모 47.2%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같은 대답을 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부모는 각각 45.3, 45.7%로 집계됐다.
‘자녀를 학원에 보내지 않으면 불안하다’고 답한 비율은 중학교 학부모가 47.5%로 가장 높았다. 초등학교 학부모는 41.8%가, 고등학교 학부모는 42.2%가 동일하게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