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성심당 대전·충남의 자랑”…행정통합에 발바닥 땀나는 후보자들

중앙일보

2026.01.24 21:5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행정통합이 가시화하자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자들이 선거구를 넘나들며 유권자들의 표심 마음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2일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대전 성심당을 방문해 직접 줄을 서서 빵을 구매한 과정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사진 양승조 페이스북]
2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선 7기 충남도지사를 지낸 양승조 전 충남지사(더불어민주당)는 지난 22일 대전 성심당을 방문, 빵을 구매한 뒤 이 소식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양 전 지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m가 넘는 줄에서 30분 정도 기다려 빵을 사는 데 성공했다”며 “천명이 넘는 정규직과 2500억원이 넘는 매출, 사회적 기여는 대전·충남의 자랑”이라고 적었다. 충남 천안이 고향인 양 전 충남지사는 대전과는 연고가 없지만,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성심당을 직접 찾으며 인지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지역 정치권은 분석했다.



양승조, 대전 성심당 찾아 직접 빵 구매

민선 7기 대전시장을 지낸 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낙선, 재기를 노리고 있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민주당)은 고향인 예산을 비롯해 충남 지역 15개 시·군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허 전 시장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모두 예산에서 졸업했다. 대전 유성구청장(재선)을 역임한 허태정 전 시장은 대부분의 공직을 대전에서 지냈다. 25일에는 모교(예산 대술중) 동문회가 주관한 행사에 참석해 “지역이 따로 움직이기보다는 더 넓은 틀에서 협력과 연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24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고향인 충남 예산을 찾아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산 뒤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허태정 페이스북]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가장 먼저 추진한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는 현직 신분을 활용,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두 사람이 충남과 대전을 오가며 정부의 행정통합 추진과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대전 동구청장과 재선 국회의원(대전 동구)을 거쳐 민선 8기 대전시장을 수행 중인 이장우 시장은 고향이 충남 청양이다. 초·중학교를 청양에서 마친 이 시장은 대전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모두 졸업했다.



이장우 "청양이 고향" 김태흠 "대전이 처가"

김태흠 충남지사는 고향인 충남 보령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뒤 2022년 민선 8기 때 충남도청에 입성했다. 김 지사는 충남도청이 대전 선화동에 있던 시절인 민선 4기 때 고(故) 이완구 전 충남지사(국무총리)와 함께 정무부지사로 재직했다. 김 지사는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옛 충남도청 근무 경험도 있지만, 대전이 처가”라며 대전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지난 21일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논의하기 위해 대전시청을 잦은 김태흠 충남지사(왼쪽)가 이장우 대전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현직 국회의원으로 ‘대전·충남특별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장종태 의원(민주당·대전서갑)은 지난 12일 충남도청에서 공약을 발표하며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전남 출신으로 대전에서 공직생활을 마친 장 의원은 대전 서구청장을 거쳐 지난 2024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민주당에서 유력한 대전·충남특별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충남 아산이 고향으로 아산(을)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대전에서 초·중·고를 모두 나와 대전과 충남에 모두 인연을 갖고 있다.



행정통합 확정되면 넓은 선거구 부담

대전·충남 정치권 관계자는 “행정통합이 확정되면 현직 시·도지사는 물론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들은 넓은 선거구를 맡게 되는 부담에 직면하게 된다”며 “특히 인지도가 낮은 후보들은 어떻게 이름을 알리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