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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데뷔 서현 "특혜 논란? 아마추어 공연 알려 좋다"

중앙일보

2026.01.24 22:31 2026.01.24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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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서현. [사진 꿈이엔티]

가수 소녀시대 멤버 서현(본명 서주현·35)은 소문난 ‘취미 부자’다. 장구, 상모,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 발레, 승마, 테니스…. 가수로 정점을 찍었던 그의 커리어 못잖게 화려하다. 무엇이든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도 유명하다. 한때는 피아노 연습에 몰두한 나머지 열 손가락에 관절염이 올 정도였다. 그런 서현이 이번에는 바이올린 연주자로 무대에 오른다.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솔 필하모닉은 오는 3월 1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이탈리아 작곡가 비타리오 몬티의 ‘차르다시’를 서현과 함께 연주한다. 서면 인터뷰로 만난 서현은 “관객들이 진심을 다한 노력과 도전을 즐겁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Q : 의외의 도전이다.
A : 클래식은 내 첫사랑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셔서 한때 꿈도 피아니스트였다. 돌고 돌아 다시 첫사랑으로 돌아왔다.


Q : 왜 클래식인가.
A : 2년 전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연주를 본 게 계기가 됐다. 치고 싶은 곡이 너무 많아서 무작정 악보를 사 모으고 연습에 매달렸다. 모차르트 소나타 9번,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쇼팽의 ‘돈조반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아침에 연습 시작하면 금세 밤이 돼있었다. 하루에 열 시간씩 피아노만 치다 인대 과사용으로 열 손가락 모두 염증이 생겼다.


Q : 지금은.
A : 의욕만 앞세워 무리하지 않으려 한다. 지금은 30분씩 알람을 맞춰놓고 정해진 휴식을 취한다. 그런데도 손가락 굽힐 때마다 통증이 느껴져서 왼손 두 번째 손가락엔 지지대를 하고 있다. 연습 시간 외엔 최대한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내가 낸 아이디어다.

서현이 바이올린을 배운 건 초등학교 시절 4년 간, 그리고 지난 5개월이다. 제대로 연습하려고 집에 방음 장치도 설치했다. “지난해 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제닌 얀센의 공연이 내 안의 열정을 깨웠다”고 말했다.
가수 겸 배우 서현. [사진 꿈이엔티]


Q : 바이올린의 매력은 뭔가.
A : 솔직함. 무척 예민한 악기라 온도나 습도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어떤 날은 소리가 먹먹해서 ‘이 아이 기분이 우울한가’ 싶다가도 어떤 날은 날카로운 소리에 ‘화가 났구나’하고 느끼기도 한다. 아기를 달래듯 악기의 컨디션에 오롯이 집중해야 한다.

서현에게 협주를 권한 건 그의 스승인 김현정 바이올리니스트다. 곡목도 아마추어가 연주하기 힘든 ‘차르다시’다. “부담스럽다”는 서현에게 김현정은 “아마추어들이 함께 즐기는 무대의 취지에 힘을 보탤 수 있다”고 설득했다.


Q : 어려운 선곡이다.
A : 정말 큰 ‘인생 도전’이다. 용기 없이는 연주가 불가능한 곡이다. 그러나 이왕 무대에 선다면 내가 정말 사랑하는 곡으로 제대로 된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Q : 협연이 특혜라는 논란도 있다.
A : 마음만 있다면 어떤 분이라도 참여할 수 있는 게 아마추어 무대의 가치이자 매력이다. 나 역시 부족한 실력이지만 무대의 진정성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어쩌면 이번 기회에 이런 아마추어 공연, 오케스트라도 존재한다는 사실이 더 많은 분께 알려진 것 같아 좋다. 내 도전이 다른 사람에게 클래식을 가깝게 접할 계기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 있다.

서현은 “댄수 가수와 클래식 연주의 분야는 전혀 다르지만 어떤 무대든 치열한 노력과 준비 과정은 본질적으로 같다”며 “앞으로도 도전은 계속 될 것 같다“고 했다.


Q : 이번 연주의 목표는.
A : 나와 단원들이 음악을 통해 느끼는 행복과 열정이 관객들께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이다. 음악은 내게 가장 깊은 안식을 주는 존재다. 인생은 한 번 뿐이니 매 순간 후회 없이,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 진심을 다하며 살고 싶다.





최민지(choi.minj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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