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 ‘무신사 스토어’가 백화점 최초로 오픈한 소식을 알리며 이렇게 전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오프라인 집객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잠실점 2층에 무신사 스토어가 오픈한 지난 23일, 개점 4시간 전부터 긴 대기 줄이 늘어섰다. 무신사는 자체브랜드(PB)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에 이어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까지 백화점에 입점시키며 채널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앞둔 무신사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기업가치는 10조원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걸맞는 ‘체급 키우기’에 본격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무신사는 패션을 넘어 뷰티·생활용품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쿠팡, CJ올리브영과 등 대형 플랫폼과의 치열한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무신사는 연초부터 쿠팡을 겨냥한 할인쿠폰을 연이어 선보였는데, 이는 창업자인 조만호 대표의 전략적 판단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실제 이 마케팅의 효과도 나타났다. 지난 2~3일 무신사 온라인스토어의 신규 회원수는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했고,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의 지난 3일 온라인 신규 회원수도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늘었다.
무신사는 테크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도 나섰다. 마케팅과 상품 추천,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적극 도입하는 한편, 물류 자동화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쿠팡의 기술 인력 14명이 무신사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쿠팡이 무신사로 이직한 임원 2명을 상대로 제기한 전직금지 소송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특히 뷰티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1~5일 무신사 온라인에서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성수동에서 열린 ‘무신사 뷰티 페스타’는 CJ올리브영을 상대로 한 공개적인 도전장이란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