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中 만든 프레임 “베트남 잡은 팀은 우리뿐”-하루 뒤 일본에게 박살

OSEN

2026.01.25 00:2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우충원 기자] 중국 언론이 베트남의 돌풍을 전하면서도 “중국이 유일하게 베트남을 꺾은 팀”이라는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우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문제는 그 자신감이 결승전 단 한 경기 만에 무너졌다는 점이다. 베트남을 꺾고 우승을 확신하던 중국은 일본에 0-4로 완패했고 자화자찬성 보도는 그대로 아이러니로 남았다.

중국 텅쉰 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3골 차 대승의 진정한 가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베트남이 한국을 제압하고 3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을 조명했다. 하지만 강조점은 따로 있었다. 텅쉰 스포츠는 “이번 대회에서 베트남이 패한 경기는 단 한 번, 바로 중국전뿐”이라는 문장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베트남의 성과를 소개하는 동시에 중국의 우위를 부각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같은 날 이민성 감독의 한국 U-23 대표팀과 3·4위전을 치렀다. 한국은 정규시간 막판 신민하의 극적인 동점골로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승부차기에서 6-7로 무너졌다. 베트남은 한국을 꺾으며 동메달을 차지했고, 대회 최대 반전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중국 언론은 이 흐름을 그대로 축하하기보다는 자국의 성과를 뽐낼 기회로 활용했다. 텅쉰 스포츠는 “베트남이 아시아 전통 강호 한국에 뼈아픈 교훈을 안겼다”는 표현을 쓰면서도 곧바로 “그러나 준결승에서는 중국에 0-3으로 완패했다”고 선을 그었다. 베트남이 아무리 돌풍을 일으켜도, 중국 앞에서는 한계가 분명했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해당 매체는 중국이 베트남을 압도했다고 평가하며 점유율, 피지컬, 공수 전환 등 전 영역에서 차이가 났다는 분석까지 더했다. 베트남의 3위가 의미 있는 성과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결정적 순간에는 중국이 차원이 달랐다는 식으로 그림을 그렸다.

베트남의 여정도 자세히 언급했다. 텅쉰 스포츠는 베트남이 조별리그에서 요르단, 키르기스스탄, 사우디아라비아를 연이어 꺾었고, 토너먼트에서도 연장 승부 끝에 UAE를 넘어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맞붙기 전까지 퍼포먼스는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젊은 중국 대표팀은 전술 변화를 통해 파상공세를 펼치며 베트남을 무너뜨렸다”고 정리했다. 칭찬과 견제가 동시에 들어간 평가였다.

이 시점에서 중국 매체의 분위기는 사실상 우승 선언에 가까웠다. 텅쉰 스포츠는 “중국이 결승에 오른 비결은 견고한 수비, 강한 피지컬, 그리고 무엇보다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중국은 분명 격이 다르다. 이는 모두가 체감하고 있을 것”이라고까지 표현했다. 결승전 결과를 이미 정해놓은 듯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그 자신감은 하루도 가지 못했다. 중국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0-4로 완패했다. 대회 내내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정상으로 향하던 일본의 벽은 높았고, 중국이 자랑했던 피지컬과 수비 조직력도 전혀 통하지 않았다.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는 남았지만, 우승을 기정사실처럼 말하던 흐름은 참담한 스코어 앞에서 급격히 무너졌다.

결국 이번 대회는 베트남의 약진, 중국의 첫 결승 진출, 일본의 2연패라는 흐름으로 마무리됐다. 반면 한국은 4강에서 멈춘 뒤 3·4위전에서도 승부차기 패배로 고개를 숙이며 씁쓸하게 대회를 끝냈다. / [email protected]

[사진] AFC 캡처. 


우충원([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