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기 결전'으로 불리는 총선을 2주 앞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내각에 '빨간불'이 켜졌다.
마이니치 신문은 24~25일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에 대해 '지지한다'는 응답이 57%를 기록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12월 같은 조사 대비 10%포인트가 하락한 수치다. 또한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 첫 50%대 기록이다.
이로써 취임 이래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60~70%대를 넘나들던 다카이치 내각의 고공 행진도 한풀 꺾이게 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공식 선언한 뒤 처음으로 실시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의회 해산에서 선거일까지 불과 16일로 역대 최단 기간 만에 치러지는 총선의 향방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중의원 해산은 전임 이시바 시게루 내각 때인 2024년 10월 9일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중의원 재임 일수는 454일로, 전후 세 번째로 짧았다. 당 일각의 우려에도 다카이치 총리는 "(과반 획득에) 진퇴를 걸겠다"며 조기 총선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여론은 냉담했다.
중의원 조기 해산에 대해 41%의 응답자가 "평가하지 않는다(부정적)"고 답한 반면, "평가한다(긍정적)"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모르겠다"는 31%였다. 또, 2026년도 예산안을 심의하기 전 의회를 해산한 데 대해서도 "중의원 선거보다 예산 성립을 우선했어야 했다"라는 부정적인 답변이 53%로 다수를 차지했다. "부득이했다"는 26%였다.
다음달 8일 치르는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27%로, "바람직하지 않다"(42%)를 크게 밑돌았다.
한편 연령대별 내각 지지율에선 18~29세가 72%(지난해 12월 75%), 30대 68%(지난해 12월 69%)로 청년층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60대와 70세 이상에서 각각 50%와 46%를 기록해 두 자릿수의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선 60대와 70세 이상에서 각각 69%와 58%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예산안 통과라는 국정 과제보다 선거 승리를 위한 '조기 해산' 단행에 대해 자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중장년층이 실망하면서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야권 지지로 이동한 신호도 나타나진 않았다.
정당 지지율에선 자민당이 27%로 지난 조사와 같았으며, 자민당과 연립 야당을 구성한 일본유신회는 4%로 지난 조사보다 1%포인트 낮았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입헌민주당 대표와 사이토 데쓰오(斉藤鉄夫) 공명당 대표가 창당한 중도개혁연합은 12%를 기록했다. 중도개혁연합에 대한 질문에서 "기대를 걸 수 있다"는 17%, "기대를 걸 수 없다"는 5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