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25일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로 출국한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출발 멤버부터 완전체가 아니다.
롯데는 필승조 2명 없이 대만 스프링캠프로 떠난다. 마무리 김원중, 셋업맨 최준용이 모두 부상을 당했다. 김원중은 불의의 부상이다. 상대 과실 100%의 교통사고를 당했고 이 과정에서 타박상 및 늑골 미세 골절 부상을 당했다. 비교적 경미한 부상이었기에 롯데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해 12월 교통사고를 당한 김원중은 걷는 것이나 다른 것은 지장이 없다. 다만 아직 뼈가 완전히 붙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뼈가 완전히 붙은 다음에는 본격적인 운동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대만 1차 캠프 중도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훈련 도중 늑골 염좌 부상을 당해 재활 중인 최준용도 이번 스프링캠프 출발 명단에 빠졌다. 역시 대만 1차 캠프 도중 합류를 목표로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
1년 3억원에 FA 계약을 한 김상수도 스프링캠프 명단에 없는 상황에서 롯데는 필승조 역할을 해야 하는 불펜 투수들이 대거 빠진 채, 스프링캠프 초반을 맞이해야 한다. 김원중과 최준용 모두 큰 부상이 아니고 추후 스프링캠프 합류도 가능할 전망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리스크는 감수하고 시즌 초반을 준비해야 한다.
투수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상황. 김원중과 최준용 외에도 롯데는 기존 필승조 정철원, 김강현과 지난해 스텝업 한 윤성빈, 그리고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최충연과 김영준이 모두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부상에서 회복한 최이준 박준우 박진 등 많은 우완 강속구 자원들도 시즌을 준비한다.
하지만 불안감이 적지 않다. 계산이 서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에 커리어를 갖춘 불펜 투수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움직이지 않았던 롯데 입장에서는 외부 영입의 여지도 거의 없었다.
다만, 이번 오프시즌 2년 15억원의 잔여 계약 대신 옵트아웃을 택하며 자유계약선수가 된 홍건희(34)라는 매물도 있었다. 홍건희는 결과적으로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둔 지난 21일 KIA와 1년 총액 7억원(연봉 6억5000만원, 인센티브 5000만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2+2년 최대 24억5000만원에 계약한 홍건희는 2년 계약이 끝난 지난해 옵트아웃으로 시장에 나서는 선택을 했다. 홍건희는 검증된 필승조다. 지난해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 시작이 늦었고 20경기 16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6.19에 그쳤다.
그러나 2025년에는 2025년 65경기 59⅓이닝 4승 3패 9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 2.73으로 제 몫을 했다. 통산 488경기 58세이브 55홀드를 기록할 정도로 마무리 경험까지 갖추고 있다. 2023년에는 64경기 61⅓이닝 1승 5패 2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06의 성적을 기록했다.
확실하고 검증된 마무리인 김원중, 그리고 강속구 우완 셋업맨 최준용의 부재를 대비해 롯데가 움직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롯데는 아무런 움직임 없이 시즌을 준비하는 방향을 택했다.
롯데 입장에서는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는 못하지만 준비하고 있는 김상수 구승민 한현희 등의 베테랑 불펜들의 반등에 더 기대를 하는 것일 수 있다. 확실한 비교 우위가 아니라면 큰 비용을 쓰지 않고 내부에서 대안을 마련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