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리버풀 전설' 앤디 로버트슨(32, 리버풀)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록 전성기에서 내려온 선수지만, 스쿼드에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토트넘과 리버풀 간의 로버트슨 이적 협상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지난 금요일에 첫 제안을 보낸 뒤 두 구단은 이적료를 놓고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그는 "토트넘이 레프트백 로버트슨 영입을 위해 공식 제안서를 제출했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그에 대한 협상을 진전시키고 있다.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마노 외에도 'BBC'와 '데일리 메일', '디 애슬레틱' 영국 매체들은 일제히 토트넘이 로버트슨 영입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 입장에서도 그는 벤치 멤버인 데다가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지금 매각해 이적료를 챙긴다면 괜찮은 거래가 될 수 있다. 이적료는 총 500만 파운드(약 99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사진]OSEN DB.
토트넘이 반년 뒤면 자유계약(FA)로 영입할 수 있는 로버트슨을 당장 노리는 건 왼쪽 수비수 고민 때문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4위에서 헤매고 있는 토트넘은 믿을 만한 레프트백 자원이 없다.
데스티니 우도기는 잦은 부상으로 폼이 떨어졌고, 제드 스펜스는 오른발잡이라는 한계와 투박한 플레이가 맞물리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손흥민의 절친이자 베테랑으로서 팀을 이끌던 벤 데이비스가 최근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다. 산소호흡기를 차고 실려나간 그는 수술대에 올랐고, 사실상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2006년생 브라질 레프트백 소우자를 급하게 수혈하긴 했다. 하지만 그는 유럽 무대 경험이 없고, 어린 유망주인 만큼 즉시전력감으로 보긴 어렵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경험 많은 리더이자 프리미어리그 적응이 필요없는 로버트슨을 원하는 이유다. 토트넘은 계약 상황과 별개로 그를 눈여겨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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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생 로버트슨은 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주역 중 한 명이다. 그는 2017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고, 위르겐 클롭 전 감독 밑에서 유럽 최정상급 레프트백으로 발돋움했다.
당시 이적료는 단돈 800만 파운드(약 159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로버트슨은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363경기를 소화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에 힘을 보탰다. 2018-2019시즌엔 결승전에서 손흥민이 뛴 토트넘을 무너뜨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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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로버트슨은 날카로운 크로스와 공격 가담을 자랑하며 리버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왼쪽엔 로버트슨, 오른쪽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버티고 있던 리버풀의 측면 수비 조합은 한때 유럽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고, 이제는 기량이 하락 중인 로버트슨도 리버풀과 작별하는 분위기다.
한편 프랭크 감독은 로버트슨 영입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를 제외하고는현재 우리 팀에 없는 선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 따라서 이 질문에는 코멘트하지 않겠다"라며 대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