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그룹 클레오 출신 채은정이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최근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 CBS’에는 ‘1세대 걸그룹 ‘클레오’ 채은정, 저도 교회 다니는 여자랍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채은정은 가족사와 함께 어린 시절 겪은 상처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채은정은 먼저 어머니의 죽음을 떠올리며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지만 투병 기간이 너무 길어 이미 함께 살지 않은 지 오래였다”며 “큰 충격보다는 ‘일어날 일이 일어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엄마는 암이었는데 발견이 늦어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치료 대신 기도원으로 들어갔고, 나는 초등학교 1~2학년 때부터 같이 살지 않았다가 3학년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사진]OSEN DB.
당시 아버지는 젊은 나이에 학업에 매진하고 있었다고. 채은정은 “아빠는 의사 공부를 하던 20대였고, 이후 유학을 떠나 6~7년을 공부했다. 그동안 나는 조부모님과 함께 지냈다”고 밝혔다.
이후 아버지의 재혼은 또 다른 상처로 남았다. 그는 “아버지가 어린 나이에 아내를 잃고 평생 공부만 하다 재혼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실수가 있었다”며 “중학교 1학년 때 아빠가 모든 공부를 마치고 돌아왔는데, 너무 낯설었다. 그런데 돌아오자마자 바로 재혼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채은정은 “아빠와 새엄마 사이가 좋지 않아 1년 만에 이혼했다”며 “이후 두 번째 재혼이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 고등학생이 되며 가장 예민한 시기에 더 큰 갈등과 다툼이 이어지면서 아빠에 대한 마음도, 동생을 챙기는 마음도 닫아버렸다”고 털어놨다.
[사진]OSEN DB.
가정 내 갈등은 점점 깊어졌다. 채은정은 “아빠는 가정보다 병원 운영에만 매달렸고, 새 엄마는 나에 대한 미움이 많았다. 내 이야기를 좋지 않게 전해 아빠에게 혼나고, 많이 맞기도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채은정은 조부모의 사랑이 큰 버팀목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원래 모든 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성격도 아니다”라며 “한 번은 너무 힘들어서 ‘죽어버릴까’ 생각하며 9층 아파트 옥상에 올라간 적도 있었지만, 너무 아플 것 같아서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극단적으로 외롭다고 느끼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경제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었다. 어릴 때부터 물욕이 없었던 이유도 그 때문인 것 같다”며 “결핍 없이 자랐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정리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