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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여파에도 더 팔았다…현대차·기아 ‘300조 클럽’예약

중앙일보

2026.01.2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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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추산 2025년 실적

현대차·기아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300조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의 상호관세 기조와 통상 불확실성 여파로 수익성은 전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추산한 2025년 연간 기준 현대차·기아의 합산 매출 전망액은 302조1242억원(현대차 187조7649억원, 기아 114조359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6.88%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했다. 이전 최고 매출액은 2024년 282조6800억원이었다.

반면 영업이익 전망치는 21조5038억원(현대차 12조4341억원, 기아 9조6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최대 25%의 고율 관세 압박이 이어진 미국의 상호관세 기조와 통상 환경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 여파로 지난해 2~3분기(4~9월)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2조6494억원, 기아는 2조2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오는 29일, 기아는 28일 각각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재민 기자
올해는 대미 관세 완화 효과가 본격화되는 데다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의 생산·판매 확대, 글로벌 판매 증가, 고부가가치 차량 비중 확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합산 판매 목표는 약 750만대(현대차 415만8300대, 기아 335만대)로, 지난해보다 약 20만대 늘었다. 증권가는 올해 합산 매출 316조7790억원, 영업이익 23조714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85%, 10.2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현대차·기아의 점유율 확대가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183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역대 최고 시장점유율(11.3%)을 기록했다. 김진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 관세 영향은 제한적인 반면,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은 우상향 국면에 진입했다”며 “2024년 10.6%였던 미국 내 점유율은 2027년 13.7%까지 상승할 전망이며, 점유율이 1%포인트 늘어날 때마다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투입이 중장기 경쟁력 강화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년 뒤 휴머노이드 로봇을 본격적으로 자동차 공장에 투입할 수 있는 기업은 테슬라와 현대차그룹 정도”라며 “현대차그룹과 토요타 간 비교우위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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