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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닦아도 오염물질 찌든 우리집, 범인은 '가전 내부'에 있었다 [Health&]

중앙일보

2026.01.25 12:30 2026.01.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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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인력이 토털관리
'LG구독 전문케어'


내부 숨은 오염물질 실내로 퍼져
곰팡이·세균, 호흡기·피부병 유발
전문 관리로 ‘위생 사각지대’ 없애
분해 청소·점검으로 성능도 유지

에어컨 세척 후 위생케어를 진행 하는 케어 솔루션 매니저.
매일 집을 쓸고 닦아도 ‘청소 사각지대’는 남기 마련이다. 눈에 잘 띄지 않거나 손이 닿기 어려운 곳일수록 관리에서 멀어진다. 대표적인 곳이 가전제품 내부다. 수백 개의 부품이 맞물린 구조라 청소하기 어렵고, 겉이 깨끗하면 안심하기도 쉽다. 하지만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겉이 말끔해 보여도 가전 내부에는 곰팡이나 먼지 같은 오염 물질이 쌓여 있을 수 있다”며 내부 청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깨끗한 옷과 식기, 쾌적한 온습도까지. 가전제품은 일상 속 위생을 책임지는 필수품이다. 하지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오히려 오염의 온상이 될 수 있다. 사용할수록 내부에 습기와 세제 찌꺼기 같은 오염 물질이 쌓이고, 이를 방치하면 먼지와 곰팡이가 생기기 쉽기 때문. 특히 에어컨·세탁기 등은 작동 원리상 내부에 물방울이 남기 쉬운데, 여기에 가동 과정에서 발생한 열까지 더해지면 습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곰팡이가 자라기 딱 좋은 조건이다.

곰팡이는 적절한 온도와 수분만 있으면 어디서든 자랄 수 있다. 가전제품 내부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곰팡이는 음식은 물론 벽·바닥·나무·카펫 등 재질을 가리지 않는다. 더군다나 가전제품 내부는 눈에 잘 띄지 않아 청소할 때 빠뜨리기 쉽다. 곰팡이가 자라기 좋은 조건을 두루 갖춘 공간인 셈이다.



현대인, 21시간 이상 오염물질과 보내야

문제는 오염 물질이 가전 내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의 필터 등 내부에 서식하던 세균·곰팡이는 기기를 가동하면 기류를 타고 실내로 퍼질 수 있다. 세탁기에 있던 곰팡이가 옷으로 옮겨붙기도 한다.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세탁된 양말에서 검출된 곰팡이 종이 오염된 세탁기에서 발견된 곰팡이 종과 70% 수준의 유사성을 보였다.

오염 물질이 퍼져 호흡기와 피부에 닿으면 건강 문제로 이어진다. 고 교수는 “먼지·곰팡이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곰팡이·박테리아가 피부에 접촉하면 피부염 등의 문제도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인은 오염 물질을 피하기도 쉽지 않다. EPA에 따르면 현대인은 하루의 약 90%를 실내에서 보낸다. 가전 내부 청소를 소홀히 하면 오염 물질과 함께 21시간 이상을 보내야 하는 것. 특히 겨울철에는 창문을 닫고 난방기를 오래 켜두면서 실내 공기가 정체되고, 오염 물질이 공기 중에 농축돼 주의가 필요하다. 고 교수는 “겨울철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실내 공기의 질이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진다”며 “하루 2~3회 환기를 포함해 실내 환경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②세탁기 분해 및 고압 분사 세척으로 숨은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모습. ③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한 공기청정기 분해 및 청소 과정.
그렇다면 가전제품을 건강하게 쓰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분해 청소’다. 겉으로 보이는 곳을 아무리 꼼꼼히 닦아도 안에 숨어 있는 오염 물질을 제거하지 않으면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독일의 한 대학 연구에서는 세제 투입구와 문 하단의 고무 패킹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에서 높은 오염 수준이 확인됐다. 당시 검출된 세균 40종 가운데 절반 이상은 잠재적 병원성 균이었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 내부까지 청소하기란 쉽지 않다. 구조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곳도 많고, 분해하기 쉽지 않은 데다, 다시 조립하는 일은 더 까다롭다. 시간과 수고를 들여도 혼자서는 제대로 관리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가전 구매 시 사후 관리까지 함께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맞춰 업계도 정기적으로 점검과 청소를 받을 수 있는 구독형 관리 서비스를 내놓는 등 사후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LG 구독 전문케어’는 정해진 주기에 맞춰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클리닝, 성능 점검, 소모품 교체까지 제공하는 토털 관리 솔루션이다. 공기청정기와 세탁기 등 23종의 제품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제품별 구조와 사용 특성을 반영해 관리 항목을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세탁기는 분해 후 고압 세척과 스팀·자외선(UV) 살균을 진행하고, 오염이 쌓이기 쉬운 고무 패킹과 세제함도 함께 관리한다. 식기세척기는 연수장치 점검·정제 소금 보충, 공기청정기는 필터 교체·내부 오염 상태 점검을 통해 최상의 성능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그래픽 (사진출처: LG 전자)


가전 클리닝서 소모품 교체까지

세밀한 관리가 가능한 배경에는 전문 인력이 있다. 가전은 구조가 복잡하고 부품이 많아 전문 지식이 필수다. LG 구독 전문케어를 담당하는 케어 솔루션 매니저의 80%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인증을 수료했다.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제품 상태를 점검하며, 고객의 사용 환경에 맞춘 관리 방법도 안내한다.

그에 더해 LG전자는 제품과 사용 환경 변화에 맞춰 케어 서비스도 새롭게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워시콤보 트루스팀’ 세탁기 라인업에는 ‘드럼 케어’와 ‘스팀 케어’ 서비스가 추가됐다. 드럼 내부를 전용 관리제와 전문가용 드럼 케어 코스로 관리하는 서비스다. 세제함과 고무 패킹 부위에는 스팀 관리를 추가해 위생 관리를 강화했다.

그래픽=전유리 디자이너
전문 관리가 특히 중요한 이들이 있다. 고 교수는 “설명서만 보고 내부까지 관리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필요할 경우 전문가에게 점검·청소를 맡기는 것이 좋다”며 “특히 호흡기·알레르기 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이들은 전문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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