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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관계 개선 캐나다에 "자멸하는 캐나다에 재앙될 것"

중앙일보

2026.01.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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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인접한 동맹국 캐나다를 향해 “중국과의 (무역)합의는 그들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2일 다보스에서 촬영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0일 다보스에서 촬영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모습.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캐나다를 향한 강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캐나다가 체계적으로 자멸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려는 캐나다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캐나다와 중국 간 무역 합의는 역사상 최악의 합의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며 “모든 기업이 미국으로 이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봐야 할 영상”이라며 캐나다 자동차 제조협회 회장의 기자회견 영상도 함께 올렸다.

해당 회견은 캐나다 자동차 생산량의 90% 이상이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무역 관계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시장 개방 결정을 비판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1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다. 두 정상은 중국산 전기차와 캐나다산 유채씨에 대한 관세 인하에도 합의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왼쪽)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있다.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SNS 글에서 “중국이 한때 위대했던 캐나다를 성공적으로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 보니 참 안타깝다. 그들이 아이스하키만은 건드리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적었다.

캐나다에서 상징적인 스포츠인 아이스하키까지 중국이 장악할 수 있다는 과장된 표현을 통해 중국이 캐나다 전반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주로 합병하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반복해옸다. 그러면서 미주 대륙에서의 미국의 주도권 강화를 의미하는 ‘돈로주의’ 기조 아래 캐나다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와 중국의 리창 총리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캐나다 총리의 첫 방문을 기념하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캐나다가 중국과 협정을 체결한다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캐나다 상품과 제품에 즉각 10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100% 관세 위협에 대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캐나다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고 캐나다 CBC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중국과 한 조치들은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이슈들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왼쪽)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미국, 멕시코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미국 및 멕시코에 사전 통지 없이는 다른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없다며 “우리는 중국 또는 다른 경제권과 이 같은 일을 할 의도가 없다”라고 말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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