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전임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보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내달 8일 중의원 선거(총선) 투표 의향 조사에서 집권 자민당을 찍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2년 전 이시바 내각 당시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3∼25일 1천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전달 대비 4%포인트 하락한 69%였다고 26일 보도했다.
이시바 전 총리는 2024년 10월 취임해 곧바로 중의원(하원)을 해산해 총선을 치렀으나, 여당은 대패했다. 당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40∼50%대였다. 그에 반해 다카이치 내각은 출범 석 달이 지났음에도 지지율 6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물은 결과, 자민당에 표를 던지겠다는 응답자는 36%였다. 요미우리가 2024년 10월 총선 직전 진행한 조사에서는 비례대표 투표 시 자민당을 찍겠다는 비율이 39%였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이 높지만, 젊은 층이 비례대표 투표에서 오히려 자민당 지지에 소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18∼39세 79%, 40∼59세 75%, 60세 이상 58%였다. 하지만 비례대표 투표에서 자민당에 표를 주겠다는 비율은 18∼39세 33%, 40세 이상은 37%로 나타났다.
요미우리는 "다카이치 내각의 높은 지지율을 뒷받침하는 젊은 층과 무당파가 투표 의향에서는 자민당으로 유입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이 이시바 전 정권보다는 높지만, 내달 총선에서 자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 비율이 2024년 10월과 비슷하다는 사실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TV도쿄와 함께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이달 23∼25일 977명이 참여한 이 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전달 대비 8%포인트 내린 67%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총선 때 투표할 정당으로 자민당을 택한 응답자가 40%로 가장 많았다. 다만 이 수치는 닛케이가 2024년 10월 총선 직전 실시한 조사와 같다.
닛케이 조사에서도 젊은 층에서는 자민당을 찍겠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18∼39세는 35%였고 40∼50대가 41%, 60세 이상은 42%였다.
18∼39세는 실수령액 증가를 내세운 제2야당 국민민주당, 우익 성향 참정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았다.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이달 하순 일부 여론조사에서 최대 10%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50∼60%대로 높은 편이고, 자민당과 경쟁할 만한 강력한 야당도 없는 상황이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 공명당은 다카이치 정권에 대항해 최근 '중도개혁 연합'을 창당했으나, 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자민당과 격차가 컸다.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자민당 36%, 중도개혁 연합 9%였고 닛케이 조사에서는 자민당 40%, 중도개혁 연합 13%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중도개혁 연합 관계자는 "(공약 등이 민심에) 침투되지 않는다"며 초조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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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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