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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후 2연승 '캐릭' 매직... 맨유, 선두 아스널에 역전승 4위 점프

중앙일보

2026.01.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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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을 상대로 2-2 균형을 가르는 결승골을 터트리고 기뻐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테우스 쿠냐(오른쪽).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사령탑 교체 후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지성과도 함께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던 팀의 ‘레전드’ 마이클 캐릭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자 맨유는 선두권 팀들을 연달아 꺾으며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자력 진출이 가능한 순위다.

맨유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EPL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스널을 3-2로 눌렀다. 앞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2-0으로 제압한 데 이어 선두 아스널까지 잡아내며 2연승을 달렸다.

이 승리로 맨유는 10승8무5패(승점 38)를 기록하며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아스널은 승점 50에 머물며 선두를 유지했지만 2위 맨시티, 3위 아스톤빌라와의 격차는 승점 4점으로 좁혀졌다.

마이클 캐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26일 아스널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캐릭 감독은 지난 14일 후벵 아모링 감독과 대런 플레처 임시 감독의 뒤를 이어 시즌 종료까지 임시로 팀을 맡았다. 위기에 빠진 팀을 맡자마자 맨시티와 아스널 등 강호를 연파한 것이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맨유가 리그 1, 2위 팀과의 연전에서 2연승을 거둔 것은 2010년 2월 에버턴 이후 16년 만이다.

또한 맨유가 원정에서 선두 팀을 꺾은 것도 2021년 3월 맨시티전 2-0 승리 이후 처음이다. 원정 경기에서 리그 선두를 상대로 3골 이상 넣은 사례 역시 2018년 4월 맨시티전 3-2 승리 이후 처음이다. 맨유가 아스널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것도 조세 무리뉴 시절이던 2017년 12월 이후 9년 만이다.

맨유의 팬들은 캐릭 부임 후 이전과 달리 활기찬 모습을 보이는 경기력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캐릭 감독은 아모링 감독이 고수하던 스리백 대신 포백 전술을 가동했고,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캐릭 매직’이라는 말이 다시 나오고 있다.

이날 맨유는 전반 29분 아스널 마르틴 외데고르의 슈팅이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로 먼저 실점했다. 그러나 전반 37분 브라이언 음뵈모가 마르틴 수비멘디의 백패스를 가로챈 뒤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5분에는 파트리크 도르구가 페널티아크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아스널은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미켈 메리노가 동점골을 기록하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후반 42분 갈렸다. 교체로 들어온 마테우스 쿠냐가 중원에서 공을 잡아 전진한 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꽂아 결승골을 터트렸다. 맨유는 이후 수비 숫자를 늘리며 3-2 승리를 지켜냈다.

캐릭 감독의 성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1년 11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경질 이후 임시 감독으로 팀을 맡아 비야 레알(2-0승), 첼시(1-1), 아스널(3-2)을 상대로 2승1무를 기록한 바 있다.

이해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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