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그룹의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CEO)가 자동차 관세가 인하되지 않으면 아우디 미국 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블루메 CEO는 25일 공개된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 인터뷰에서 “관세 부담이 변하지 않는 상황에선 대규모 추가 투자를 위한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며 “단기적으로는 비용 절감이, 장기적으로는 믿을 수 있는 사업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 성장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도 시장점유율 10% 달성이라는 이전 목표는 더 이상 현실적이지 않으며 점진적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우디는 2023년부터 미국 내 생산기지 건설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보조금 지원으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자동차 업체들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블루메 CEO는 지난해 1~9월 폭스바겐의 관세 비용이 21억유로(약 3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했다.
아우디는 계열사인 폭스바겐이나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다른 독일 자동차 업체와 달리 미국 현지 공장이 없다. 미국에서 잘 팔리는 모델인 Q5는 멕시코에서 조립해 미국 등으로 수출해왔다.
폭스바겐은 오는 3월 5개년 투자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2년 전 1800억유로(약 308조원)로 책정했던 5개년 계획 투자 규모를 1600억유로(약 274조원)로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