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45)이 다시 격투기 무대 한가운데로 돌아온다. 링 위 복귀만이 아니다. 이번에는 한국 종합격투기의 시스템을 만드는 역할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무려 7년 만의 공식 행보다.
대한MMA연맹은 26일 “최홍만이 지난해 12월 연맹 부회장으로 공식 선임됐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가맹 신청을 마무리한 연맹이 본격적인 제도권 진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홍만이 핵심 실무를 맡는 형태다.
전용재 대한MMA연맹 사무처장은 “대한체육회 가맹 신청을 마친 대한MMA연맹의 부회장으로 최홍만이 정식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최홍만이 격투기계 공식 라인에서 활동하는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시간으로 따지면 7년 만이다.
최홍만은 국내 민속씨름 무대에서 천하장사에 오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이후 일본 K-1에 진출해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거대한 체격’과 ‘강렬한 캐릭터’로 격투기 팬들의 기억 속에 남은 인물이다. 한국 격투기 역사에서 단순한 선수 이상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이번 합류에서 최홍만의 역할은 명확하다. 연맹은 최홍만이 종합격투기 저변 확대를 비롯해 국가대표 선발 시스템 정비, 선수 육성과 권익 보호를 위한 행정 가이드라인 수립에 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본 격투기 시장과 현장 흐름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점은 제도 정착 과정에서 중요한 자산으로 꼽힌다.
최근 최홍만은 방송 활동을 통해 대중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2025년 MBC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예능’에서도 존재감을 증명했다. 그 과정에서 직접 “팬들을 위한 마지막 은퇴 경기를 치르겠다”고 언급하며 복귀 가능성까지 열어 둔 바 있다.
다만 연맹의 시선은 경기 출전 그 자체보다 훨씬 더 큰 그림에 맞춰져 있다. 연맹 관계자는 “최홍만의 역할은 개인 경기 출전보다 한국 MMA의 제도권 정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최홍만은 링 위 파이터가 아니라, 한국 MMA의 구조를 다듬는 인물로 돌아왔다는 의미다.
격투기 팬들에게는 오랜만에 들려온 반가운 이름이다. 그리고 동시에 한국 MMA의 제도권 진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홍만이라는 ‘상징 카드’가 어떤 힘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