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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휩쓸던 '얼굴천재' 차은우…"위약금 수백억" 이미 손절 시작

중앙일보

2026.01.25 21:21 2026.01.2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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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2024년 11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오데마 피게 AP 플래그십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연예인 중 역대 최대 규모인 200억원 대 탈세 의혹으로 국세청 조사를 받으면서, 업계에서는 차은우 수익 대부분이 광고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위약금 발생 등 후폭풍에 주목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지방국세청이 차은우가 어머니 최모씨가 세운 용역업체 A 법인을 통해 세금을 탈루한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추징금 200억원 중 130억~140억원은 미납된 본세, 나머지는 벌칙성 가산세로 추정된다. 가산세는 고의로 세금을 탈루했을 경우 추징되는, 일종의 벌금 같은 돈이다.

쟁점은 A 법인이 차은우의 연예 활동과 관련해 실제로 용역을 제공했는지 여부다. 국세청은 A법인이 용역을 제공하지 않은 ‘페이퍼컴퍼니’임에도 제공한 것처럼 속여 대금을 지급 받는 방식으로 소득을 분산시켰고, 이를 통해 최고 45%에 달하는 소득세율을 대신 20%포인트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 받았다고 보고 있다. 차은우와 비슷하게 모친이 1인 기획사를 세운 김연아의 경우 실제로 전문적인 매니지먼트를 제공했기 때문에 이 같은 의혹이 없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와 그에 따른 후폭풍에 주목하고 있다. 수많은 브랜드 모델로 활동했던 차은우의 이미지가 추락하면서 모델료보다 많은 위약금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7월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인 차은우를 응원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 앞에 걸려 있다. [연합뉴스]

차은우는 지난해 신한은행, 스킨케어 브랜드 아비브, 패션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SSG닷컴 뷰티 모델로 발탁됐다. 생로랑, 비 드 쇼메, 캘빈 클라인 등의 글로벌 앰버서더로도 활동 중이다. 지난해까지 지오다노, 노스페이스, 네스카페, LG유플러스, 노랑통닭 모델로 활약했고 바디프랜드는 다음 달 계약이 종료된다.

차은우가 추징 기간 중 광고로 벌어들인 수익은 수백억원 단위일 것으로 추정된다. 광고 모델료는 기간, 브랜드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차은우의 경우 7~10억원, 글로벌 브랜드인 경우 20~50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고액 몸값’은 차은우가 데뷔 후 12년 간 구설수 없이 ‘얼굴 천재’ ‘바른 청년’ 이미지를 쌓아온 덕에 가능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4년 세대별 톱10 선호 광고모델 조사한 결과 차은우는 10~30대까지 모두 이름 올렸다. 20대에선 유재석·아이유에 이어 3위였다.

손절은 시작됐다. 신한은행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차은우 광고 영상과 이미지를 비공개했다. 배우 김수현이 김새론 생전 미성년자 시절부터 6년 여간 교제 의혹을 받자, 차은우를 후임으로 발탁했으나 또 다시 모델 리스크에 직면했다. 스킨케어 브랜드 아비브 역시 유튜브에서 차은우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고, 인스타그램과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서 사진을 삭제했다.

차은우가 출연한 드라마 차기작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넷플릭스는 올해 2분기에 차은우와 박은빈이 출연한 ‘원더풀스’를 올해 2분기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차은우 측은 최근 법무법인 세종을 대리인으로 선임해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 차은우 소속사 판타지오는 22일 “최종적으로 확정·고지된 사안이 아니다”라는 1차 입장문 외 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최민지(choi.minj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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