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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으로 우뚝 선 SK하이닉스…최태원 리더십 담은 『슈퍼 모멘텀』 출간

중앙일보

2026.01.2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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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하면서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잡은 SK하이닉스의 성장사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전략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컨설팅그룹 플랫폼9와3/4는 최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전·현직 엔지니어들의 인터뷰를 엮은 신간 『슈퍼 모멘텀』을 발간했다. 책은 2위 반도체 기업이던 SK하이닉스가 AI 시스템의 데이터 병목을 해소하는 HBM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가지기까지의 과정을 260페이지 분량으로 담았다.

신간『슈퍼 모멘텀 』표지. 사진 플랫폼9와3/4
책에는 최 회장이 HBM 투자전략과 기술개발 과정에서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렸는지, 그 과정이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돼 있다. 최초 시제품인 ‘HBM 0’ 개발부터 HBM2 실패와 이를 재설계한 ‘HBM2 젠 2’에 이르기까지, 기술 경쟁력 확보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도전이 소개된다. 메모리 업황 침체기에도 선제적 팹(공장) 투자와 HBM 연구개발(R&D)을 이어간 배경도 담겼다.

SK하이닉스와 미국 기업 AMD가 협력해 세계 최초로 HBM을 개발한 과정, SK하이닉스가 글로벌 HBM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된 ‘SK하이닉스-엔비디아-TSMC’ 협력 사례도 수록됐다. 최 회장은 “2021년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를 처음 만났을 때 AI 전환 흐름을 확신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반도체 업계 원로로 꼽히는 모리스 창 TSMC 창업자와의 대화도 책에 담겼다.

최 회장은 “HBM 스토리의 핵심은 AI”라며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길목에서 준비된 기업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AI 반도체가 만들어낸 성과는 서곡에 불과하다”며 AI 생태계 참여 여부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8월 인터뷰에서 최 회장은 2030년 SK하이닉스의 목표 시가총액을 700조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후 반년 만에 SK하이닉스 시총은 540조원을 넘어섰다. 저자들은 이를 두고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확보가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를 두고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6월 24일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200조원을 넘어섰을 당시 그는 “‘이제야 여기까지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으로 만족할 수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상각전 영업이익이 50조원에 가까운데 시총 200조원은 4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AI 반도체 회사, 나아가 AI 인프라 회사로 전환하지 않으면 기업가치의 벽을 넘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와 비교하면 SK하이닉스는 지금보다 10배는 더 커져야 한다”며 “몇 년 뒤에는 목표를 1000조원, 2000조원으로 더 높여 잡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44조4000억원으로 추정하며, 올해는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영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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