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中왕이, 중동 긴장 속 이슬람협력기구에 "개도국 권익 보호"

연합뉴스

2026.01.26 01:2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타하 사무총장과 회담…'이란 개입' 시사 트럼프 겨냥
中왕이, 중동 긴장 속 이슬람협력기구에 "개도국 권익 보호"
타하 사무총장과 회담…'이란 개입' 시사 트럼프 겨냥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26일 히세인 브라힘 타하 이슬람협력기구(OIC) 사무총장과 만나 지역분쟁의 정치적 해결을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왕이 부장이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타하 사무총장과 회담을 갖고 "세계에 백 년 만의 변국(變局)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안보 파트너십을 구축해 지역 분쟁과 현안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고, 강권과 횡포에 반대하며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중국은 이슬람 국가들과 함께 개발도상국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후퇴하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부자는 영원히 부유하고 빈자는 영원히 가난한 역사적 불공정은 반드시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자주의 실천과 유엔(UN)의 핵심 역할,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OIC에 대해서는 "이슬람권 최대 정부 간 기구이자 이슬람 국가들의 단결과 자율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기구"라며 "그간 신장(新疆·신장위구르)과 대만 문제에 대한 확고한 지지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타하 사무총장은 이에 "일부 국가들의 왜곡된 행태가 세계를 어려움에 빠뜨리고 있다"라며 "OIC는 중국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통치 경험 교류를 강화하고, 대화와 협력의 긍정 흐름을 유지해 지역 평화·안정·번영과 발전을 공동으로 수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또 타하 사무총장이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중국이 포괄적이고 지속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더욱 큰 역할을 해줄 것을 중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담이 이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사 개입 압박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이란 정권의 강경 진압에 대한 군사 개입을 경고하며 "대형 함대가 그 방향(이란 쪽)으로 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란은 OIC의 1969년 창설 초기부터 참여해 온 정식 회원국이다. OIC는 중동국가 뿐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일부 국가를 포함하는 범이슬람권 국제기구로 분류된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어떠한 형태의 공격도 '전면전'으로 간주하겠다는 이란 고위 당국자 반응을 언급하며 이후 중동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베이징에서 중국 외교부장과 OIC 사무총장 간 회담이 열렸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