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제25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 선거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선거를 고작 이틀 앞두고 후보자의 허위 학력 기재 논란이 불거졌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26일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기호 2번 정수철(45) 후보자 위반사실 및 제재내용 통보서"라는 공지사항으로 정수철 플루토스 홀딩스 대표이사의 선거공보 학력사항을 시정한다고 발표했다.
정 후보는 당초 자신의 학력을 '연세대학교 행정학 전공'으로 기재했다. 하지만 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학력사항은 '고등교육법'이 인정하는 정규학력을 기재하여야 한다. 선거공보에 기재된 연세대학교 행정학 전공은 유권자에게 정규학위 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오인하게 했다"라고 지적했다.
그 결과 정 후보의 최종 학력은 '광주동강대학교 졸업'으로 시정됐다. 협회 측은 "후보자 정수철이 제25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 선거 관련 공보에 정규학력 이외의 학력을 기재하였기에 회장선거관리규정 제21조에 따라 상기와 같이 처분을 결정하고 그 사실을 통보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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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에 대해선 이전부터 검증 부족이라는 의문이 제기됐다. 그는 기사와 공개 자료에 언급된 내용 외에는 협회 차원에서 확인된 이력이나 활동 정보가 사실상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협회 관계자들 역시 추가적인 경력이나 아이스하키계와의 구체적 접점에 대해 '알고 있는 바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협회 내부에서는 '협회가 보유한 정보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회장 선거가 치러지는 것이 정상적인 구조인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스하키에 대한 이해도, 조직 운영 경험, 종목 특성에 대한 검증이 선행되지 않은 채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그런 가운데 학력 기재 위반 논란까지 발생한 상황. 협회 측은 "허위 학력 기재는 선거절차 및 결과에 대한 영향 여부를 따져 추후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단순 시정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비슷한 사례도 있다. 지난 2020년 정선군체육회장 선거에서 한 후보자가 정규학력이 아닌 최고경영자 과정을 최종 학력으로 기재했다가 대법원으로부터 선거 무효 판결을 받았다. 이번 협회장 선거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선거인단 115명의 투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