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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효과? 작년 독일 투자 유치 122%↑

연합뉴스

2026.01.26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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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싱크탱크 연일 트럼프 경제정책 비판
트럼프 효과? 작년 독일 투자 유치 122%↑
독일 싱크탱크 연일 트럼프 경제정책 비판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이 지난해 유치한 외국기업 투자 규모가 2024년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경제연구소(IW)는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 자료를 분석해 작년 외국인직접투자(FDI)가 964억유로(164조4천억원), 독일 기업의 해외 투자는 862억유로(147조원)로 추산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외국기업의 독일 투자는 2024년 434억유로(74조1천억원)에서 122% 늘었다. 투자 유치가 크게 늘면서 유출을 100억 유로 이상 앞질렀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에 비상이 걸린 2020년을 제외하면 2003년 이후 처음이라고 IW는 전했다.
보고서를 쓴 위르겐 마테스는 "법적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은 글로벌 경쟁에서 독일의 이점"이라며 작년 1월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도 한몫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독일은 비싼 인건비와 유럽에서도 악명 높은 관료주의로 장기간 투자 순유출을 기록했다. 2000∼2024년 독일의 연간 평균 FDI 유치 규모는 700억유로(119조4천억원)로 해외로 나간 투자 952억유로(162조4천억원)보다 훨씬 적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독일에 전기차 공장을 짓다가 벌목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공장을 짓느라 베어낸 나무보다 신청 서류를 인쇄하는 데 들어간 종이가 더 많다는 게 아이러니"라고 말한 바 있다.
IW는 앞서 작년 2∼11월 독일 기업의 대미 투자가 2024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 줄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경제정책을 지적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미국이 EU산 수입품에 매기는 일명 상호관세를 30%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2028년까지 미국에 6천억달러(864조원)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친기업·자유주의 성향이 짙은 IW뿐 아니라 독일의 다른 경제 연구소들도 트럼프 경제정책을 잇따라 비판하고 있다. 킬세계경제연구소(IfW)는 최근 '미국의 자책골: 관세는 누가 내는가'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국 관세 비용의 96%를 미국 수입업체와 소비자가 떠안았다며 트럼프 관세가 결국 미국 경제를 해칠 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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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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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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