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대가 뇌물로 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이듬해인 2023년에도 강 의원에게 돈을 주려고 한 정황을 경찰이 확인해 관련 내용의 진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시의원이 자신에게 돈을 여러 차례 전달하려 했고, 한 번은 직접 반환까지 했다”는 취지의 강 의원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이 김 시의원에게 돈을 받아 반환했다고 지목한 시기는 지난 2023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다. 강 의원 측 진술에 따르면 당시 보궐선거 유세를 다니던 시점에 김 시의원이 쇼핑백을 강 의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쇼핑백을 당일에 김 시의원을 만나 직접 돌려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돈은 강 의원과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의 대화 녹취에서 드러난 1억원 공천 대가 뇌물 의혹과는 또 다른 돈이다. 또 이와 별개로 강 의원은 2022년 말에도 김 시의원이 자신의 국회 의원회관에 직접 찾아와 쇼핑백을 주려고 했지만, 받지 않았다고 경찰에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강 의원 측은 2022년 1월 지방선거 서울시의원 공천을 앞두고 보좌관 남모씨를 통해 김 시의원에게 1억원을 받았다가, 나중에 이를 알고 남씨를 통해 돈을 돌려줬다고 진술해 왔다. 하지만 강 의원 추가 진술에서 1억원 외에 다른 돈을 직접 받았다가 돌려준 정황이 나오면서 경찰의 추가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경찰은 강 의원과 관계자들 진술, 압수수색물 등을 분석해 돈의 전달 경위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