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리버풀이 '과도기'를 주장하는 아르네 슬롯(48) 감독을 뒤로하고 구단 레전드 사비 알론소(45)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전격 접촉했다.
리버풀 소식을 다루는 '안필드 인덱스'는 26일(한국시간) 스페인 'AS'와 프랑스 'RMC 스포르트' 등 주요 외신들을 인용, 리버풀이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서 경질된 알론소 측과 여름 감독 선임을 염두에 두고 비공식 탐색을 위한 접촉을 가졌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아직 슬롯 감독이 직무를 수행 중이다. 하지만 구단 수뇌부는 성적 부진과 경기력 기복이 이어지자 여름 이적 시장에 맞춘 장기적인 승계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는 것이 이 매체들의 주장이다.
알론소는 이달 초 레알 부임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거둔 압도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레알에 입성했으나, 제대로 뜻을 펼치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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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원하는 전술 조정이 레알 선수단에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시티전 패배가 결정타가 되면서 사실상 경질의 고배를 들었다. 여기에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접전 패배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렇지만 알론소 감독의 현대적인 전술과 리더십은 여전히 유럽 엘리트 클럽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리버풀의 이번 접촉 역시 알론소를 높게 평가하는 만큼 그의 의중을 살피기 위한 것이다.
리버풀이 알론소에게 손을 내민 이유는 슬롯 체제에서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한때 12경기 중 9패를 당하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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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리버풀은 최근 1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으로서의 위용이 사라졌다. 슬롯 감독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지 못하던 상황에서 지난 25일 본머스전 패배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리버풀을 만난 알론소 측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비공식적인 대화였음에도 알론소는 친정팀 리버풀의 제안에 열려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알론소는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안필드의 영웅으로 활약했다. 때문에 알론소는 리버풀의 문화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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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지난 2024년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날 당시에도 알론소 영입을 추진했으나 불발된 바 있다. 구단은 이번 기회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다. 당장은 슬롯 감독 체제를 유지하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지면 언제든 알론소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