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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 도미‘노’

중앙일보

2026.01.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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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왼쪽), 노시환. [뉴스1·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6)과 한화 이글스 노시환(26)은 고교 3학년이던 2018년 특별한 경험을 공유했다. 경북고 에이스 원태인과 경남고 4번 타자 노시환을 앞세운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은 그해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대만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예선에서는 아시아 최강국 일본을 3-1로 꺾는 파란도 일으켰다.

그 후 8년이 흐른 올해, 원태인과 노시환은 함께 연봉 10억원 고지에 올라 역대 KBO리그 8년 차 최고 몸값 선수가 됐다. 지난해 강백호(한화)가 KT 위즈에서 받은 종전 8년 차 최고 연봉(7억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특히 노시환은 3억3000만원에서 무려 6억7000만원 오른 10억원에 사인해 팀 내 최대 인상액과 최고 인상률(203%)을 기록했다. 원태인도 6억3000만원에서 3억7000원 인상된 10억원에 재계약해 또 한 번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원태인과 노시환은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FA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때 원소속구단이 받는 보상금은 해당 선수의 연봉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이들에게 각각 10억원을 안긴 삼성과 한화는 보상 선수 미선택 시 30억원, 보상 선수 선택 시 20억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두 구단에게 이들의 이적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삼성과 한화는 원태인과 노시환이 시장에 나오기 전 ‘선점’할 수 있는 비 FA 다년 계약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원태인과 노시환의 다년계약 여부와 규모는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야구 관계자들은 “두 선수의 이름값과 존재감, 나이 등을 고려했을 때, 총액 100억원을 훌쩍 넘어 연평균 30억원대 계약까지 나올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원태인과 노시환은 소속팀뿐 아니라 국가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이 뚜렷하다. 둘은 24세 이하 선수가 출전하는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 각각 에이스와 4번 타자 중책을 맡았다.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비 대표팀 전지훈련도 함께 다녀왔다. 최종 엔트리 승선이 유력하다.

원태인은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철저히 준비해 마운드 위에서 (저력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노시환은 “(연봉이 크게 올라) 기분이 좋지만, 한편으로는 큰 책임감도 생긴다. 빠른 시일 내에 한화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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