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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친한계 김종혁에 탈당 권유…“한동훈 쳐내기 시작됐다”

중앙일보

2026.01.26 07:36 2026.01.2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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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위원장 윤민우)가 26일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게 ‘탈당 권유’ 처분을 내렸다. 당내에선 한동훈 전 대표 제명안이 최고위원회의 상정을 앞둔 상황에서 “본격적인 한동훈 쳐내기가 시작됐다”는 반발이 나왔다.

‘탈당 권유’는 제명보단 수위가 낮지만, 스스로 10일 이내에 탈당하지 않으면 제명 처분이 이뤄진다. 다만 그 경우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제명이 확정된다. 지난해 12월 16일 당무감사위원회(위원장 이호선)는 ‘당원권 정지 2년’을 권고했지만 윤리위는 이보다 더 강한 징계를 결정했다.

윤리위는 26일 오후 배포한 결정문에서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현재의 지도부를 지속적으로 타격하며 당내 분란을 조장했다. 소속 정당에 대한 과도한 혐오 자극의 발언들은 통상의 정당한 비판의 임계치를 넘어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최고위원의 “망상 바이러스”, “장 대표가 집권과 득표를 위해 영혼을 판 것” 등의 발언을 근거로 들었다. 윤리위는 “피조사인의 가짜뉴스를 동원한 중앙윤리위에 대한 ‘괴롭힘’ 또는 ‘공포의 조장’은 재판부를 폭탄 테러하는 마피아나 테러 단체에 비견될 정도로 중대하다”고도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JTBC 인터뷰에서 “민주 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가처분을 낼 것”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에서 불법 계엄이 진행 중이다.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썼다. 한 전 대표는 자신에 대한 제명 결정도 ‘계엄’에 비유했었다.

단식 농성 후유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장동혁 대표가 이날 퇴원하며 한 전 대표 제명 처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장 대표 주변에선 “장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 더 이상 제명 처리가 지체되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26일 종일 내홍을 겪었다. 장 대표가 임명한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에서 지난 주말 ‘한 전 대표 제명 반대’ 집회를 언급하며 “당협위원장 중에 ‘장동혁 퇴진’을 연호한 자는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한계인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이 “장동혁은”이라며 선창하자 참석자들이 “사퇴하라”고 외친 걸 지목한 것이다.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도 친한계와 강경파가 제명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재선 의원은 “뺄셈 정치가 한숨만 나오는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양수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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