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ICE 예산 포함된 예산패키지' 처리 거부에 "국민위한 예산 희생 안돼"
"트럼프, 법 준수하는 시민의 수정헌법 2조(총기 소지) 권리 지지"
백악관, 미네소타총격사건에 "사실따라 결론날것"…야당 탓하기도
민주 'ICE 예산 포함된 예산패키지' 처리 거부에 "국민위한 예산 희생 안돼"
"트럼프, 법 준수하는 시민의 수정헌법 2조(총기 소지) 권리 지지"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30대 미국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통해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민단속 요원들의 잇따른 민간인 총격 사망 사건을 계기로 미네소타에서 강경 이민 단속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사태 추이를 주시하며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수사가 계속되도록 하고, 사실에 따라 결론이 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에 투입된 국경순찰대(USBP) 요원이 총격을 가해 미국인 남성 알렉스 프레티(37)가 사망했다.
이달 7일에도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총격으로 미국인 여성 르네 굿(37)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레빗 대변인은 지난 24일 총격 사건에 대해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연방수사국(FBI)이 활발히 수사 중이고 세관국경보호국(CBP)도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와 관련해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민주당 소속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의 통화에서 현재 지역 교도소 등에 수감 중인 범죄 전력 불법 이민자를 연방 당국으로 즉시 인도할 것과, 범죄 혐의로 수배된 불법 체류자의 체포를 위해 연방 당국과 협력할 것 등을 요구했다고 소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성역 도시 제도를 영구히 종식시키는 법안을 즉시 통과시킬 것을 의회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역 도시'는 연방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협조하지 않는 도시를 가리킨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중에도 수정헌법 2조상 권리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법을 준수하는 미국 시민의 수정헌법 2조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수정헌법 2조를 통해 총기 소유 및 휴대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프레티의 옷 속에 권총이 있었다며 이민단속 요원의 민간인 사살을 정당화하려고 하자, 총기 단체들은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한 사람들을 악마화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미국인들은 헌법상 무기 소지 권리가 있지만, 합법적인 이민 단속 작전을 방해할 헌법상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정책 총괄 책임자인 '국경 차르' 톰 호먼을 미네소타에 보내기로 결정한 것이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등 기존 책임자에 대한 불신 때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여전히 놈 장관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정부 셧다운(일부 업무의 일시적 정지)을 막기 위해 국토안보부 예산안을 다른 예산안과 분리해 처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백악관은 초당적 예산 패키지를 지지하며, 이 법안이 상원에서 통과되길 바란다"며 기존 예산 패키지 그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당인 민주당은 미니애폴리스 총격 사건을 계기로 ICE를 비롯한 국토안보부 지출이 포함된 세출법안 패키지를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반대한다면 패키지 법안의 통과가 어려워 이달 말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레빗 대변인은 국토안보부 예산에는 지난 주말 미국을 강타한 눈폭풍에 대응하기 위한 연방재난관리청(FEMA) 예산도 포함된다면서 "국민을 위한 정부 예산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그러면서 지난 24일 총격 사건이 초래된 배경에는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비극은 미네소타의 민주당 지도자들이 수주간 의도적이고 적대적인 저항을 벌인 결과 발생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월즈 주지사와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이 이민 단속 요원들의 법 집행을 방해하고 좌익 선동가들을 부추겨 폭력을 선동했다는 것이다.
레빗 대변인은 "미네소타의 민주당 지도자들은 성역 도시 정책으로 연방 이민법과 국민의 뜻을 적극적으로 무시했고, 그 결과 미네소타 주민들은 월즈 주지사의 통치 아래 거리에서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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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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