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9Kristen Stewart)가 도널드 트럼프 시대의 할리우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을 떠나 해외에서 작업하겠다는 구상까지 공개했다.
스튜어트는 최근 영국 선데이 타임스 인터뷰에서 “미국에서는 더 이상 자유롭게 작업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유럽에서 영화를 만들고, 그 작품들을 다시 미국 관객들에게 ‘들이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아래에서 현실이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Reality is breaking completely under Trump)”고 표현하며, 영화 제작 환경의 급변을 ‘공포스럽다’고 고백했다.
이번 발언은 그가 연출 데뷔작 '물의 연대기'를 미국이 아닌 라트비아에서 촬영한 배경과도 맞물린다. 스튜어트는 “미국에서는 불가능했을 작업”이라며 해외 로케이션의 필연성을 강조했다. 트럼프가 해외 제작 영화에 고율 관세를 예고한 점도 업계 전반의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스튜어트와 트럼프의 인연(?)은 1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당시 정치인이 아니었던 트럼프는 스튜어트의 사생활 논란 당시 공개적으로 그를 비난하며, 연인이었던 배우 로버트 패틴슨게 “헤어지라”는 취지의 트윗을 연달아 남겼다. 스튜어트는 훗날 이를 두고 “집착에 가까운, 이해 불가한 일”이라며 “정말 미친(insane)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스튜어트는 2017년 방송된 미국 'SNL'에 출연해 이를 언급하며 커밍아웃하기도. 당시 방송에서 그는 "약간 긴장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 이 쇼를 보고 있을 것"이라며 "'트와일라잇' 당시 나는 로버트 패틴슨과 사귀었고, 4년 전 헤어졌다. 그게 도널드 트럼프를 미치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는 트위터로 나를 11번이나 디스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트럼프가 나를 싫어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패틴슨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괜찮다. 나는 지금 동성애자라서"라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런가 하면 스튜어트는 ‘미국과의 완전한 결별’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완전히 포기하진 않겠다”면서도, 창작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으로 해외 제작을 택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가 살고 싶은 현실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스튜어트는 2025년 배우 겸 작가 딜런 메이어와 결혼했고, 2023년에는 제작사 ‘네버마인드 픽처스’를 공동 설립하며 창작 전반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