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다롄 조선소와 수리·보수 등 병행, 항모 작전 능력 배가"
"2035년까지 6척 추가 건조 계획…中, 명실상부 제2 항모 보유국"
中하이난성에 항모 드라이 독…인도양·중동 해군력 투사 노림수
"북부 다롄 조선소와 수리·보수 등 병행, 항모 작전 능력 배가"
"2035년까지 6척 추가 건조 계획…中, 명실상부 제2 항모 보유국"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이 남중국해는 물론 인도양과 중동, 아프리카로의 해군력 투사를 목적으로 하이난(海南)성에 항공모함 드라이 독(Dry dock)을 건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 지리정보기업인 올소스 애널리시스는 위성사진을 통해 하이난성 싼야(三亞)시에 있는 위린(楡林) 해군기지에서 드라이 독이 관찰됐고, 중국의 두 번째 항모 산둥함이 이 시설을 사용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산둥함은 지난 20일 또는 21일 위린 기지의 항모 드라이 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올소스 애널리시스 측이 전했다.
800m 길이의 이 드라이 독은 산둥함은 물론 중국의 세 번째 항모 푸젠함의 정박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린 해군기지의 항모 드라이 독 건설은 2017년 시작됐으며, 산둥함 사용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드라이 독은 항모의 선체·프로펠러·해수 흡입구 등을 유지 보수·수리·정밀 점검할 수 있는 특수 시설로 항모의 작전 준비 태세와 수명 연장에 필수적이다.
SCMP는 "그동안 중국 항모의 수리와 정비는 북부의 다롄 조선소에서만 해왔다"면서 "위린 기지의 항모 드라이 독 가동으로 중국의 항모 작전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위린 기지는 중국 인민해방군 남해함대의 핵심 거점이자 남중국해 전략 요충지로 통한다. 부근 룽포 기지와 연계해 094형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 등의 주요 기지로 활용돼왔으며, 드라이 독 건설로 중국 항모 작전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라자라트남 국제연구원(RSIS)의 콜린 코 선임연구원은 "최근 몇 년 새 잦은 분쟁으로 인민해방군 해군의 남중국해 주둔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그러나 항모의 경우 정비와 수리를 위해 다롄 조선소에 가야 했는데 위린 기지 내 항모 드라이 독 건설로 '남중국해 항모 공백'이 생기지 않게 됐다"고 진단했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티모시 히스는 "항모를 운용하는 국가에 유지 보수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효율성을 높이려면 작전 지역과 가까운 곳에 유지 보수 시설을 지어야 한다"면서 "위린 기지의 드라이 독은 남중국해는 물론 인도양과 중국을 겨냥한 해군 작전용"이라고 분석했다.
콜린 코 선임연구원은 "중국 북부의 다롄과 남부의 위린 기지 항모 드라이 독 운용으로 중국 항모들이 대만해협과 바시해협(대만 란위섬과 필리핀 바탄제도 사이), 그리고 남중국해·인도양·중동은 물론 아프리카의 지부티 중국 해군기지와도 연계 작전을 할 수 있다"고 짚었다.
아프리카 동북부 '아프리카의 뿔' 지대에 위치한 지부티는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미국·프랑스·일본 이외에 중국의 해군기지가 있다.
중국은 지부티에 2017년 해군기지를 건설했으며, 항모도 정박할 수 있는 대형 부두 시설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지난달 발표된 미 국방부의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인용해 인민해방군이 2035년까지 항모 6척을 추가 건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현재 스키점프대 함재기 이륙 방식의 랴오닝함과 산둥함 이외에 전자기식 캐터펄트(사출기) 장치를 갖춘 푸젠함 등 3척의 항모를 운용하고 있다. 전자기식 캐터펄트는 항모 갑판에서 함재기를 급가속해 곧장 쏘아 올리는 방식으로, 제한된 시간에 더 무거운 기체를 더 많이 이륙시킬 수 있다.
중국이 9척의 항모를 갖추게 되면 미국(11척)에 이어 명실상부한 제2의 항모 보유국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