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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기념재단 ‘드림프로그램’ 개막…21개국 102명 참가

중앙일보

2026.01.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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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간 멈춰 있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동계스포츠 인프라가 전무한 대만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오랫동안 잊힌 종목이었다. 그러나 대만 출신 18세 소년 지에한 리(Chieh-Han Lee)는 2023년 평창에서 처음 만난 눈 위에서 꿈을 키워,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근대5종 주니어 국가대표였던 그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크로스컨트리 스키로 전향했다. 2023년 드림프로그램을 통해 롤러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스키 훈련을 처음 접한 뒤, 2025년 FIS 크로스컨트리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에서 27위를 기록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대만에서는 42년간 중단됐던 종목이었기에 지도자와 선수 모두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지만,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2018평창기념재단이 2004년부터 운영해온 ‘드림프로그램’이 있었다.

드림프로그램에 참여한 선수들 (사진 제공=2018평창기념재단)


드림프로그램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공약으로 2004년 시작된 대한민국 대표 올림픽 레거시 사업이다. 첫 회 22개국 108명으로 출발해 올해 22회를 맞았으며, 누적 102개국 2,886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201명(약 7%)이 국제대회에 진출했고, 33명(약 1%)은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무대를 밟았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는 평창재단 레거시 사업 참여자 14명(6개국)이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 등에서 활약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강원특별자치도, KSPO, 2018평창기념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제22회 드림프로그램은 지난 25일 개막해 2월 3일까지 평창군과 강릉시에서 진행되며, 21개국 102명의 청소년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에서 설상·빙상 종목 훈련과 친선경기를 진행하고, 사물놀이·한국무용·K-POP 커버댄스 체험, 올림픽 시설 투어, K-Food LAB 등에 참여한다.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는 선수를 위한 ‘올림픽 드림팀’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2026 드림프로그램 출정식 사진 (사진 제공=2018평창기념재단)

2018평창기념재단 곽영승 대외협력처장은 “드림프로그램은 올림픽 정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유산 사업”이라며, “22회 동안 이어온 이 프로그램은 스포츠와 문화를 통해 국가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스포츠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2026년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비롯해 국제 무대에 도전하는 드림프로그램 출신 선수들은 평창이 22회 동안 지켜온 약속의 증거다. 이는 동계스포츠가 더 이상 일부 국가만의 전유물이 아닌, 전 세계 청소년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무대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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