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해 브라질산 대두 수입 늘릴 듯…"미국산 구매 제한적"
中전문가 "미국산 구매, 정치적 분위기 유지하기 위한 수준"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올해 중국이 저렴한 브라질산 대두 수입을 작년보다 늘리고, 미국산은 제한적 수준에서만 구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무역 소식통을 인용해 수확기를 맞은 브라질산 대두 공급이 늘고 가격이 하락하자 중국 민간 가공업체들이 올해 2월 이후 선적될 브라질산 대두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기록적 생산과 경쟁력 있는 가격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중국은 브라질산 대두 수입을 늘릴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산 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댄 왕 중국 담당 이사는 "올해 4월 (미중) 회담에서 추가 관세 인하와 대만 문제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있다면 중국이 대두 구매를 약속할 수는 있지만, 그 물량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민간 대두 가공업체들은 미국산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는 브라질산을 선호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비축양곡관리공사와 중량집단유한공사 등 중국 국유기업이 최근 미국산 대두 1천200만톤(t)을 구매하며 지난해 10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물량 수입을 완료했지만, 민간 시장에서 미국산 대두는 여전히 밀려난 상태다.
지난해 12월 중국행 브라질산 대두 가격(운임 포함·관세 제외 기준)은 t당 507.90달러(약 73만6천400원)로, 516.90달러(약 74만9천500원)인 미국 걸프산이나 510.0달러(약 73만9천500원)인 미국 태평양북서부산 대비 저렴했다.
이를 기준으로 중국이 최근 미국산 대두 1천200만t을 구매하면서 브라질산 대비 약 3천100만∼1억800만달러(약 449억∼1천566억원)를 더 지불했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추산했다.
로이터는 현재 2월 선적분 기준 부셸당 50센트(약 725원) 수준인 가격 차이가 3월치에서는 75센트(1천87원)까지 벌어졌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애그리소스의 댄 배스 사장은 "가격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라면서 "1달러(1천450원) 수준까지도 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댄 왕 이사는 "중국의 미국산 구매 물량은 4월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긍정적인 정치적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고, 한 트레이더는 "정부 차원의 집행이 없으면 (거래가) 성사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미국과의 무역전쟁 이후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줄여왔던 중국은 같은 해 10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산 대두 구매를 재개했으며, 백악관은 중국이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중국이 매년 최소 2천500만t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양국의 추가적인 관세 협상은 오는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방중 기간과 연말로 알려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기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중국은 대외적으로 미국과의 경제무역 합의에 대한 이행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옌둥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상호 존중, 평화 공존, 윈윈 협력이라는 원칙에 따라 미국과 협력해 양국 정상 간 합의된 중요 사항을 공동으로 수호하고 이행할 용의가 있다"면서 미중 경제무역협의체제를 적절히 활용해 이견을 관리하고 협력을 강화해 경제무역 관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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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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