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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올림픽 종목소개] 컬링

중앙일보

2026.01.26 18:24 2026.01.2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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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자 컬링팀의 스킵 케리 아인나르손이 스톤을 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컬링은 ‘빙판 위의 체스’라 불린다. 빙판 위에서 약 20㎏짜리 스톤(원형 돌)을 손으로 밀어, 하우스라고 부르는 둥근 표적에 놓이게 하는 경기다.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여자컬링 ‘팀 킴’이 은메달을 따며 국민적 인기를 끌었다.

컬링은 얼음판 위에서 무거운 돌덩이를 미끄러뜨리던 중세 스코틀랜드의 놀이에서 유래했다. 1924년 샤모니 올림픽에서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이후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 1988년 캘거리,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시범 종목으로 시행됐다.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것은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부터다. 이때 남녀부 경기가 모두 열렸다. 믹스더블은 2018년 평창에서 처음 도입됐다.

상대 스톤을 버튼에서 멀리 떨어지게 하기 위해 빙판을 닦고 있다. 빙판을 닦아 매끄럽게 만들면 스톤이 더 멀리 미끄러져나간다. AP=연합뉴스
남녀부 경기는 팀 당 4명의 선수가 출전하는데, 각각 리드·세컨드·서드·스킵이라 부른다. 엔드당 8개 스톤을 번갈아가며 던져 10엔드 경기로 승부를 가린다. 최종적으로 하우스 중앙의 가장 작은 원 ‘버튼’에 스톤을 가깝게 놓은 팀이 엔드의 승자가 되고, 상대 스톤보다 버튼에 가까운 스톤의 수만큼 점수를 얻는다.

투구자가 스톤을 손에 놓으면 동료들이 브룸으로 빙판을 스위핑한다. 컬링 빙판은 매끄럽지 않다. 물을 뿌려 일부러 울퉁불퉁하게 만든다. 이를 페블이라고 부른다. 이걸 어떻게 닦아내느냐에 따라 스톤의 방향, 속도, 거리, 휘어지는 정도가 달라진다.
스킵(주장)이 7, 8번 샷으로 승부를 결정하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팀 스톤을 버튼에 가깝게 붙여 중앙을 차지하고, 상대팀 스톤을 하우스 밖으로 밀어내는 게 중요한 전략이다. 그래서 마지막 투구를 할 수 있는 후공이 선공팀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 후공에서 최대한 많은 점수를 뽑고, 선공에서는 2점을 이상을 주지 않는 게 승리의 공식이다. 역으로 선공팀이 점수를 뺏기는걸 ‘스틸’이라고 한다. 경기 시간은 2시간30분~3시간 정도 소요된다.

2018년 평창올림픽부터는 믹스더블(혼성2인조)도 정식 종목에 추가됐다. 경기 방식도 남녀부 4인제 경기와 다르다. 믹스더블에서는 남녀 1명씩 두 명이 한 팀을 이룬다. 8엔드로 진행하며, 엔드마다 각 팀은 6개의 스톤을 사용한다. 엔드 시작 때 1개씩 스톤을 미리 전략적으로 배치한다. 한 엔드마다 실제로 투구하는 스톤은 팀 별로 5개다. 두 선수 중 한 명이 첫 번째와 마지막 스톤을 던지고, 다른 선수는 2, 3, 4번째 스톤을 투구한다. 엔드마다 둘 중 어떤 선수가 먼저 던질지 바꿀 수 있다. 2명이 경기를 하기 때문에 투구를 던진 선수가 곧바로 달려나가 스위핑을 할 수 있다. 체력 소모가 크고, 남녀부 일반 경기에 비해 변수가 많아 점수가 많이 나는 편이다. 경기 시간도 1시간30분~2시간 정도로 짧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경기도청팀. 사진 대한컬링연맹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대한민국은 여자부에서 김은지 스킵이 이끄는 경기도청팀이, 믹스더블에서는 김선영-정영석 조가 출전권을 획득하여 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부는 아쉽게 이번 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두 종목 모두 10개 팀이 출전해 풀리그를 벌인 뒤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 등 북미와 유럽이 강국이다. 여자부에서는 아시아권에서 중국, 일본이 한국과 나란히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믹스더블에서는 아시아에서 한국이 유일하게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서게 됐다.

2014년 소치올림픽 때 8위를 기록했던 한국여자컬링은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2년 베이징에서 팀김은 다시 한 번 본선에 출전했지만 4승5패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해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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