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주연 배우 박지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온다웍스·㈜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다. 비운의 왕 단종의 마지막 1년과 그의 곁을 지킨 실존 인물 엄흥도(유해진 분)의 이야기를 그렸고, 한국 영화 최초로 단종의 숨겨진 스토리를 담아냈다.
박지훈은 극 중 조선 6대 왕 단종 이홍위 역을 맡았다. 어린 나이 12세에 왕위에 올랐다가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지에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비운의 소년 왕이다. 피폐함을 표현하기 위해 무려 15kg을 감량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박지훈은 아역 배우 출신으로 2017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아이돌 워너원 멤버가 됐고, 이후 배우 활동을 병행했다. 그동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연애혁명',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세상 참 예쁜 오드리', '약한영웅 Class' 시리즈 등에서 활약했다.
체중 감량을 많이 한 박지훈은 "다이어트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정말 어려웠는데, 그냥 안 먹었다. 사과 한 쪼가리만 먹으니까 잠도 안 오고 피폐해지더라. 그 모습을 잘 살리고 싶었다"며 " 야위었다고 표현하는 것보다 상위 표현으로, 피골이 상접한 느낌을 내고 싶었다. 그러면 운동으로 해선 안 되겠다. 그래서 그냥 굶었다"고 밝혔다.
장항준 감독은 "박지훈이 다이어트를 안 하면 이 작품이 유작이 될 수도 있다"는 농담을 던졌는데, 이에 대해 박지훈은 "나라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다.(웃음) 그때 비수기였다. 내가 너무 아무런 생각 없이 먹고 자고 놀았다. 휴가 기간이라서 아무런 스트레스 없이 놀고 있었다. 감독님이 날 보시고 '어? 내가 봤던 이미지가 아닌데' 그러셨을 수도 있다.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때 몸무게가 70kg 조금 더 나갔는데, 다이어트를 하면서 15kg 정도 뺐다. 두 달 반만에 그렇게 뺐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촬영 때도 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먹기만 해도 게워냈다. 몸 상태가 너무 최악이었다"며 "봐도 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다. 촬영 끝날 때까지 다이어트 상태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