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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떠난 EPL에 다시 한류 훈풍 불까...김민재·오현규 이적설

중앙일보

2026.01.26 20:12 2026.01.2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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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로부터 러브콜 받은 뮌헨 수비수 김민재. EPA=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 다시 한류가 불까. 겨울 이적시장이 막바지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EPL 구단 이적설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 공격수 오현규가 풀럼 러브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풀럼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오현규 영입을 놓고 헹크와 긍정적인 협상을 진행했다"며 "이번 시즌 10골을 터트린 오현규는 헹크와 2028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고 전했다. 풀럼은 이번 시즌 EPL 7위를 달리는 중상위권 팀이다. 앞선 레전드 공격수 설기현이 뛴 적 있어서 한국 팬에게 친숙한 구단이다. EPL 겨울 이적시장은 내달 2일에 닫힌다.

오현규가 빅리그 팀 이적설에 휩싸인 건 올 시즌에만 두 번째다. 오현규는 지난해 9월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의 무릎 상태와 이적료 협상의 난항을 이유로 영입을 포기했다. 오현규는 헹크에서 절치부심했다. 그 결과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6골 3도움을 비롯해 공식전 30경기에서 10골 3도움(정규리그 6골 3도움·유로파리그 3골·유로파리그 예선 1골)을 넣는 고감도 골 감각을 뽐냈다. 다만 오현규는 이날 세르클러 브뤼허와의 2025~26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22라운드 홈 경기에 결장했고, 팀은 1-1로 비겼다. 오현규는 21라운드 원정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했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첼시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25일 "첼시가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김민재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해 이적을 요청한다면 뮌헨은 협상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첼시는 올 초 선임한 리엄 로세니어 감독이 강력한 대인 방어, 정교한 롱 패스 능력을 보유한 김민재를 원하고 있어 영입 작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철기둥'이란 별명을 가진 특급 수비수지만, 뮌헨에선 주전이 아니다. 두 명의 주전 센터백 바로 다음 순번인 세 번째 옵션이다. 이번 시즌 주로 로테이션으로 출전 중이다.

풀럼 이적 가능성이 제기된 벨기에 헹크 공격수 오현규. AFP=연합뉴스
현재로썬 김민재가 선택하면 되는 상황으로 보인다. 김민재가 현 상황에 만족한다면 굳이 이적시킬 생각은 없지만, 만족하지 못할 경우 적절한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면 보내주겠다는 게 뮌헨의 입장이라고 폴크 기자의 설명이다. 다만 김민재는 앞서 뮌헨에서 이적설에 휩싸일 때마다 잔류 의사를 강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들과 친정팀 터키 페네르바체가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이 돌던 이달 초에도 김민재는 팬들이 참석한 구단 행사에서 "이적 생각은 단 한 번도 떠올린 적 없다"고 말했다. 첼시와 뮌헨, 그리고 김민재가 합의에 이른다면 김민재는 약 2년 반 만에 뮌헨을 떠나 EPL 무대에 서게 된다.

뮌헨 구단의 경우는 김민재가 떠나도 나쁠 것 없다는 눈치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를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며 '리그 최우수 수비수'를 수상했다. 유럽 정상급 수비수라는 평가 속에 다음 시즌 뮌헨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하지만 뮌헨에선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며 100% 신뢰를 얻진 못했다. 뮌헨 입장에서는 몸값은 높고 나이는 어느덧 29세가 된 김민재를 적정 가격에 매각해 수비진을 재편하는 게 낫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나폴리에 낸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약 992억원)에 달한다. 김민재는 이날 아우크스부르크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뮌헨에서의 100번째 경기를 뛰었다. 김민재는 후반 40분 교체됐으며, 뮌헨은 아우크스부르크에 1-2로 졌다.

IFFHS가 선정한 '2025년 남자 AFC 팀'. 사진 IFFHS
오현규와 김민재가 모두 소속팀을 바꿀 경우 EPL에 다시 한류 훈풍이 불 전망이다. 현재 EPL은 한국 선수 명맥이 끊길 위기다. 토트넘에서 10년간 뛴 한국 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로 떠났다. 유일하게 남은 선수가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인데, 소속팀이 리그 최하위인 20위로 떨어져 챔피언십(2부) 강등이 유력하다. 한편, 손흥민(LA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는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2025년 아시아 축구선수 베스트11로 뽑히는 경사를 맞았다.

IFFHS는 이날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를 포함한 '202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남자팀'을 선정해 발표했다. IFFHS는 세계 베스트11 격인 '월드 팀'뿐만 아니라 대륙별로도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올해의 팀을 꾸려 공개하고 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이강인은 왼쪽 미드필더, 김민재는 수비수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2020년부터 6년 연속 AFC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김민재도 2022년부터 4년 연속 뽑혔고, 이강인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아시아 베스트11로 우뚝 섰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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