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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상생' 나선 유통대기업…협력사 결제대금 조기 지급

중앙일보

2026.01.2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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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롯데백화점 본점 명절 행사장에 설치된 '디지털 기프트 큐레이션 존'. 사진 롯데백화점
설 연휴를 앞두고 유통업계 대기업이 협력사 대금 지급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명절 전 다양한 비용 증가로 부담이 늘어나는 중소기업 협력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27일 롯데지주는 롯데백화점, 롯데홈쇼핑을 포함한 롯데 27개 계열사가 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협력사는 약 1만3000개, 지급 대금 규모는 총 1조749억원으로 롯데백화점 협력사만 3300여개, 대금 약 4800억원에 달한다. 참여 계열사들은 기존보다 평균 8일을 앞당겨 설 연휴 시작 전까지 대금을 미리 지급할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 2013년부터 파트너사의 원활한 자금 운영을 돕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매 명절마다 대금을 조기 지급해왔다고 설명했다. 롯데 관계자는 “대기업 최초로 전 그룹사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거래 대금을 현금성으로 지급하는 등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며 “파트너사의 부담을 덜어주고 실효성 있는 상생 활동을 통해 내수 경기 활성화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2026년 설을 앞두고 다음달 16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4개 점포에서 명절 상품권 패키지를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 현대백화점
신세계그룹은 설 연휴 전 협력사들에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지급액은 명절을 앞두고 최대 7일 앞당겨 지급하는 조기 지급분과 기존 거래 조건에 따른 정기 지급분을 합산한 규모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연휴가 아닌 평시에도 매달 3~4회씩 대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마트의 경우 매달 10일과 15일에도 대금을 지급 중”이라며 “신세계그룹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이날 설 연휴 전 중소 협력사들의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급 시기는 다음달 10일로, 기존 지급일보다 최대 10일 앞당겼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 중소협력사 2100개를 비롯해 현대지에프(GF)홀딩스·현대홈쇼핑·현대면세점 등 14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기업 6100개 등 약 9000개의 중소협력사 결제대금 2332억원을 미리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2014년부터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연간 60억원 규모의 무이자 대출 제도를 운영 중이며, 현대홈쇼핑은 2013년부터 중소기업 대상으로 상품 개발 자금 등을 무상 지원하며 관계사 상생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직원 상여금 등 각종 비용 지출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며 “아직 경기 회복세가 더디고 금융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이번 조치가 유동성 확보가 중요한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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