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와 관련해 다소 이례적인 오프시즌 상황을 겪고 있다. 다르빗슈의 계약과 부상 상태, 잠재적 은퇴를 둘러싼 질문들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샌디에이고 매체 '더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다르빗슈는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선발투수 중 한 명임에도 불구하고, 샌디에이고와의 잔여 3년 4300만 달러(약 623억원)를 포기할 계획이라고 구단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10월 오른팔 팔꿈치 내측 척골측부인대와 굴곡근 힘줄 수술을 받았다. 지난 시즌 대부분을 부상으로 결장한 후 받은 수술로, 다르빗슈는 정규시즌 15경기 72이닝을 던져 5승5패 평균자책점 5.3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초기 보도에서는 다르빗슈의 은퇴가 임박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왔지만, 이후 다르빗슈 측 관계자들은 그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분명히 했다. 다르빗슈도 자신의 SNS를 통해 "샌디에이고와는 작년부터 계약 파기 방향으로 얘기를 나누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은퇴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나의 의사는 오프시즌에 들어온 이후 줄곧 같았다. 현 시점에서는 아직 샌디에이고 구단, 선수협, 에이전트와 세부적인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며 "개인적으로 재활을 확실히 완수하고 싶고, 몸과 마음 모두 다시 던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면 다시 처음부터 승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펫코파크에 가서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스프링캠프에도 잠시 참여할 예정"이라며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히며 더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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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클러치 스포츠'는 다르빗슈가 연봉을 포기하고 계약을 무효화하는 것이 상당히 드문 일이라고 짚으며 "이 상황은 메이저리그 전반에서 논의를 불러일으켰는데, 특히 선수가 여전히 의료 관리 하에 있는 상태에서 완전 보장 계약이 무효화되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 매체는 "다르빗슈가 돈을 포기하는 것을 고려하는 이유는 계약상의 의무보다는 개인적 신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과거 개인적 사유로 팀을 떠난 적이 있으며, 경쟁적으로 기여할 수 없다고 느낄 때 급여를 받는 것에 불편함을 표현한 바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로스터 운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계약을 무효화하면 급여 부담이 크게 줄어 단기적인 유연성이 생기지만, 계약을 유지하면 단기적 운용은 제한되지만 계약상의 확실성은 유지된다"고 내다봤다.
'클러치 스포츠'는 "다르빗슈가 재활을 이어가는 동안,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은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논의가 진행 중이며, 최종 해결은 투수 본인, 그의 에이전트, 그리고 구단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