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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값에 다시 불붙은 '골드러시'…남아공 금광 활황

연합뉴스

2026.01.2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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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이상 정체됐다가 신규 금광 개발…전 세계적 현상
치솟는 금값에 다시 불붙은 '골드러시'…남아공 금광 활황
15년 이상 정체됐다가 신규 금광 개발…전 세계적 현상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최근 금값이 온스당 5천 달러(약 724만원)선을 넘어 치솟는 가운데 한동안 외면받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금광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남아공은 20세기 중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금 채굴량 세계 1위 국가였고, 세계의 '금 수도'였다.
지금까지 생산된 금괴와 장신구류 중 절반 가까이가 남아공에서 캔 금으로 만들어졌을 정도다.
그러나 2007년 이래 남아공의 금 채굴 산업이 쇠락하면서 남아공의 채굴량 순위는 12위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남아공의 금광이 오래됐고 깊이 파내려가야 해 위험하고 비용이 많이 들며, 노조의 힘이 강해 임금도 높고 기계화도 안 되어 있어 채굴 비용이 더욱 높다는 이유로 투자를 꺼려왔다.
그러나 금값이 치솟으면서 남아공 금광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되살아났고, 이에 따라 15년여만에 남아공에서 신규 지하 금광인 '칼라 섈로즈'가 문을 열었다.
약 1억 달러(약 1천448억원)의 투자금이 들어간 이 금광은 작년 10월에 처음으로 금을 채굴했으며 현재 시가 기준으로 45억 달러(약 6조5천억원)어치의 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금광은 요하네스버그 도심에서 약 16㎞ 거리에 있으며, 다른 남아공 금광들과는 달리 깊이가 깊지 않다.
현재 깊이는 약 60m이며, 앞으로 850m 정도까지 파내려가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이는 남아공에서 가장 깊은 금광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또 이 금광에서는 다른 여러 남아공 대형 금광들과 달리 현대적 기술을 사용하며, 손익분기점이 온스당 1천291 달러(약 178만원)로 낮은 편이다.
이 금광은 올해 연말까지 광부 수를 현재의 2배가 넘는 4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칼라 섈로즈 금광은 올해 약 6천 온스의 금을 캘 것으로 전망되며, 2029년까지는 연 7만 온스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산의 예상 수명은 약 17년이다.
이 금광의 생산량이 남아공의 금광 산업에 '게임 체인저'가 될 정도로 많은 것은 아니지만, 금값이 기록적으로 치솟으면서 한때 정체됐던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긍정적 신호는 될 수 있다.
남아공 금 채굴량 1위 기업 하모니 골드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금광으로 꼽히는 음포넹 금광을 확장키로 했으며, 이를 통해 예상 수명을 기존의 두 배가 넘는 20년으로 연장하려고 하고 있다.
2위 기업 시바녜-스틸워터는 번스톤 금광에서 채굴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값 폭등에 따른 금광 개발 활황은 전 세계적 현상이다.
WSJ가 인용한 S&P 글로벌 에너지 통계에 따르면 글로벌 금광 탐사 예산은 2025년에 전년 대비 11% 늘어나 615억 달러(약 89조원)가 됐다.
세계 금 채굴량 제1위 기업 뉴몬트는 가나의 아하포 노스 금광에서 올해 10월 상업 채굴을 개시할 예정이다.
제2위인 배릭 마이닝은 미국 네바다주의 '포마일' 광산에서 지하 개발 작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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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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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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