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마두로 축출'로 원유개발 외자 손짓…55% 증가 기대
임시정부, 올해 2조200억원 계약 체결…베네수 석유, 미국 첫 직수출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베네수엘라 임시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축출 이후 석유 시추에서 외국인 투자가 몰려들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공청회 연설에서 "지난해 석유 부문 투자는 약 9억달러(1조3천억원)였으나, 올해는 이미 14억달러(2조200억원) 규모 투자 계약이 체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석유 매장국을 넘어 이제 생산 측면에서도 세계적인 거인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년보다 55% 증가한 규모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외국인 투자 촉진을 목표로 석유 국유화 조치를 사실상 폐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탄화수소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외국 기업을 포함한 베네수엘라 내 민간 기업들은 국영 석유회사(PDVSA)와의 합작 의무 없이 독자적으로 유전을 운영할 수 있으며, 석유 탐사 및 시추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석유 시장 개방과 함께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미국으로 인도하는 작업도 시작됐다.
로이터통신이 선박 운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날 글로벌 에너지 기업 트라피구라가 용선한 원유 운반선 '글로리아 메리스' 호가 베네수엘라 호세항을 출발해 미국 루이지애나 해상석유터미널(LOOP)로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리아 메리스 호는 베네수엘라산 중질유(메레이·Merey) 약 100만 배럴을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합의한 원유 5천만배럴 공급 계약 이후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미국 시장으로 직접 수출하는 첫 사례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