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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동계올림픽 종목 소개] 스켈레톤

중앙일보

2026.01.2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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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 종목 중 가장 짜릿한 속도감을 자랑하는 스켈레톤. 연합뉴스
스켈레톤은 썰매(봅슬레이·루지) 종목 중 가장 짜릿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차량 형태의 썰매가 몸을 보호해주는 봅슬레이와 달리, 스켈레톤은 길이 1m 안팎의 판 모양인 납작한 길이 80~120㎝의 썰매에 의지해 얼음 트랙을 달려야 한다. 특히 스켈레톤은 머리를 전방으로 향하게 하고 엎드려서 최고 속도 시속 150㎞에로 얼음 트랙을 달려서 100분의 1초로 승부가 갈린다. 육상 100m처럼 얼음판 '인간 탄환'들의 대결로도 불린다. 안전장치는 턱 보호대가 달린 헬멧, 팔꿈치 보호대 정도에 불과하다. 몸이 썰매에서 떨어지지 않게 지지해주는 것은 양옆의 핸들뿐이라서 선수가 느끼는 공포감은 크다.

스켈레톤은 윤성빈이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친숙한 종목이 됐다. 연합뉴스
스켈레톤은 1928년 생모리츠에서 열린 제2회 동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첫선을 보였으나 위험하다는 이유로 정식종목에서 빠졌다가 채택되기를 반복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는 정식종목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자부 경기가 추가돼 금메달 수가 2개로 늘어난 것도 이 대회부터다. '스켈레톤'(skeleton)이라는 이름은, 이 핸들의 모양이 사람의 '갈비뼈'를 닮은 데서 비롯됐다.

스켈레톤에는 제동, 조향 장치가 따로 없다. 선수가 무게중심을 이동하는 방식으로 조종하기에 유연성이 중요하다. 미세한 무게 중심 변화도 레이스에 큰 영향을 준다. 썰매 무게는 남자 42㎏, 여자 35㎏ 이하로 제한된다. 썰매와 선수의 중량을 합쳐 남자는 115㎏, 여자는 92㎏ 이하여야 한다. 단 남자는 33㎏, 여자 29㎏ 미만의 썰매를 사용하면 선수의 몸무게는 상관이 없다. 스켈레톤은 올림픽에서 총 네 차례 주행을 시도해, 4차 시기까지 기록되는 시간을 모두 더해 합계 시간이 가장 빠른 선수가 우승한다. 직전 대회인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남녀 모두 독일이 금메달을 독차지했다.

머리를 전방으로 향하고 얼음 트랙을 달리는 스켈레톤은 공포감이 썰매 종목 중 가장 크다고 알려졌다. AP=연합뉴스
얼음판 '인간 탄환'들의 대결로도 불리는 스켈레톤. AP=연합뉴스
밀라노에서 입상에 도잔하는 스켈레톤 간판 정승기. 사진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한국에서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가 스켈레톤 종목에 처음 출전했다. 한국에 스켈레톤이 알려진 건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윤성빈(강원도청)이 아시아 썰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면서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는 정승기(강원도청)가 입상을 노린다.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정승기는 한동안 허리 부상에서 회복하느라 고전하다 올림픽 시즌인 2025~26시즌을 앞두고 트랙으로 복귀했다.

총 6차례 월드컵 대회에 출전해 4경기에서 5위권 성적을 올렸고, 그중 3차 릴레함메르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트랙에서 열린 1차 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선 5위로 입상권에 근접한 성적을 냈다. 특히 1차 대회 첫 주행에서는 2위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승기의 1차 목표는 입상, 컨디션이 좋을 경우에는 롤모델인 윤성빈에 이어 8년 만의 스켈레톤 금메달까지 노린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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