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제대로 물이 올랐기에 더욱 아쉬운 소식이다. 이적 후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파트리크 도르구(2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쓰러졌다.
'디 애슬레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도르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10주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일요일 프리미어리그 선두 아스날과 경기 후반전, 박스 바로 바깥에서 하프 발리슛으로 득점을 터트린 뒤 긴 패스를 쫓아가다가 햄스트링을 다쳤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유는 여전히 도르구의 부상 정도를 파악하고 있으며 복귀 시기는 아직 완전히 확정되진 않았다. 이번 부상은 맨유에 큰 타격이다. 도르구는 후벵 아모림 전 감독 체제에선 주로 윙백으로 활약했지만,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 체제에선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기용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도르구는 이번 부상으로 4월에나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디 애슬레틱은 "덴마크 국가대표 도르구는 올드 트래포드에 합류할 당시엔 다소 미숙해 보였지만, 현재 훌륭하게 실력을 회복하고 있다. 그는 10주간의 부상으로 인해 향후 8경기에 출전할 수 없으며 3월 A매치 휴식기 이후인 4월 11일 리즈전에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OSEN DB.
도르구는 최근 달라진 모습으로 맨유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해 2월 이탈리아 레체에서 맨유로 이적한 뒤 공식전 44경기에 출전했다. 합류 초반엔 공수 양면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애매한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피지컬은 뛰어나지만,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것.
그러나 도르구는 이번 시즌 후반기 들어 날개를 펼치고 있다. 특히 그는 캐릭 임시 감독이 부임한 뒤 한 칸 전진해 윙어처럼 변신했고, 맨체스터 시티전에 이어 아스날전에서도 득점을 터트리며 맨유의 2연승을 견인했다. 경기 최우수 선수(POTM) 역시 도르구의 몫이었다.
팬들 사이에서는 발롱도르와 도르구를 합쳐 '발롱도르구'라는 새로운 별명까지 탄생했다. 맨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도르구와 포옹한 사진을 게시하며 발롱도르구라고 적었다.
도르구가 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가레스 베일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대담한 주장까지 나왔다. '풋몹'은 "도르구는 윙어가 된 이후로 '미친' 폼을 보여주고 있다! 말도 안 되게 놀라운 활약이다. 윙백에서 윙어로...베일 2.0이다"라고 극찬했다.
[사진]OSEN DB.
디 애슬레틱 역시 "도르구의 아스날전 득점은 환상적이었다. 이달의 골 후보에 올랐던 뉴캐슬전 골까지 더하면 그는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터트렸다. 맨유 이적 후 부진과 기복에 시달렸던 도르구에게 새로운 공격적인 역할은 활력을 불어넣었다. 아모림 감독은 그가 벤치에서 '불안해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할 정도였지만, 최근엔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에 발목을 잡힌 도르구다. 캐릭 임시 감독은 아스날전을 마친 뒤 다행히 단순한 근육 경련으로 보인다며 "더 심각한 부상은 아니길 바란다. 지금은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지만, 상황은 그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두 달 넘게 도르구의 왕성한 활동량과 공격 능력을 잃게 된 맨유다. 디 애슬레틱은 "도르구의 부상은 맨유와 선수 본인 모두에게 잔혹한 타격이다. 그가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한 지 1년 만에 최고의 한 주를 보낸 직후 닥쳐 온 부상이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또한 매체는 "마테우스 쿠냐가 왼쪽 윙을 맡게 될 대체 선수다. 도르구가 없는 동안 캐릭 감독은 그를 선발 라인업에 복귀시킬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도르구가 최근 얼마나 잘 뛰었는지를 고려하면 그의 부재는 여전히 느껴질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