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프리미어리그 리즈 유나이티드가 최전방 공격수 보강을 검토하는 가운데, 한국 국가대표 오현규(25, 헹크)가 하나의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다. 풀럼이 영입 경쟁에서 앞서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상황이지만, 리즈 역시 오현규를 주시할 이유는 분명하다.
영국 '팀 토크'는 26일(한국시간) "풀럼이 오현규 영입을 위해 협상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같은 보도에서 중개인을 통해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즈 유나이티드에도 오현규가 제안된 사실이 함께 언급됐다.
두 구단 모두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며, 오현규 역시 프리미어리그 이적에 열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즈의 현재 과제는 잔류 경쟁 속에서 득점 루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있다. 리그 23경기를 치른 가운데 승점 26점으로 리그 16위에 자리하고 있다.
리즈는 경기 주도권을 확보하는 흐름은 존재하지만, 박스 안에서 마무리를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체력과 일정 부담이 커지는 만큼, 공격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카드 확보는 중요한 변수다.
오현규는 전방에서의 활동량과 압박 능력을 기반으로 한 스트라이커다. 제공권과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체격을 갖췄고, 박스 안 침투 타이밍을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낸다. 단독 마무리에만 국한되지 않고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은 전술적 활용도를 넓혀준다.
리즈가 오현규를 영입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교체 카드로서의 즉각적인 득점 생산력이다. 리즈는 올 시즌 70분 이후 동점 또는 1점 차 접전 상황을 반복해서 맞이해왔다. 경기력 자체는 유지되지만 박스 안 마무리에서 결정력이 떨어지는 흐름이 자주 나타났다.
오현규는 이 국면에서 차별성을 가진 자원이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득점으로 연결되는 비율이 높은 유형으로 평가받는다. 상대 수비의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피지컬과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균열을 만드는 데 강점이 있다. 단순히 활동량만 많은 공격수가 아니라, 몸싸움 과정에서 파울을 유도하고 세컨볼 경합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잔류 경쟁에서 승점 0점을 1점으로, 승점 1점을 3점으로 바꿀 수 있는 교체 카드의 가치는 결코 작지 않다.
전술적인 측면에서도 리즈와 오현규의 조합은 검토할 만하다. 리즈는 후반기 들어 3-5-2 전형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틀을 잡아가고 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투톱의 역할 분담이다. 한 명이 중앙에서 버텨주고, 다른 한 명이 움직임으로 수비 라인을 흔든다.
오현규는 이 구조에서 '흔드는 역할'에 적합한 자원이다. 중앙에 고정되지 않고 측면으로 빠지며 상대 수비 라인을 끌어내릴 수 있고, 지속적인 몸싸움으로 센터백의 집중력을 깎아낸다. 이런 움직임은 파트너 스트라이커에게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준다. 단독 공격수로 나서기보다 한 명의 동료와 함께 나설 때 활용 가치가 커지는 이유다. 현재 리즈가 선택한 전술과 맞물릴 여지가 분명하다.
공격진 구성에서 드러나는 리즈의 또 다른 과제는 멘탈리티다. 기술형 자원과 활동량이 좋은 선수들은 많지만, 경기 흐름이 거칠어질 때 중심을 잡아줄 전방 자원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강등권 경쟁은 기술보다 버티는 힘이 요구되는 구간이다.
오현규는 상대의 거친 수비와 신체 접촉에 밀리지 않는 성향을 지녔다. 감정 소모가 큰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플레이를 유지하는 편이며, 불필요한 카드 관리에서도 리스크가 크지 않은 유형으로 분류된다. 이런 성격의 공격수는 팀 전체의 전투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특히 원정 경기나 후반 막판처럼 분위기가 급격히 흔들리는 상황에서 체감 효과가 크다.
풀럼이 영입 경쟁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리즈가 오현규를 검토하는 흐름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교체 카드로서의 결정력, 투톱 전술과의 궁합, 강등권 싸움에서 요구되는 멘탈리티까지 고려하면, 리즈 입장에서 오현규는 단순한 백업이 아닌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선택지'로 평가할 수 있다.
오현규는 이미 유럽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온 자원이다. 새로운 리그에 도전하려는 의지가 분명한 상황에서, 리즈는 단기적인 전력 보강과 함께 향후 가치 상승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할 수 있다.
현재 영입 레이스의 주도권은 풀럼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리즈가 오현규를 검토하는 흐름 자체는 자연스럽다. 잔류 경쟁 속에서 공격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지이기 때문이다.
오현규를 둘러싼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이적시장 막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리즈가 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여부 역시 주목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