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유통업계 대기업이 중소기업 협력사들이 원활하게 자금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급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27일 롯데지주는 롯데백화점, 롯데홈쇼핑을 포함한 롯데 27개 계열사가 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협력사는 약 1만3000개, 지급 대금 규모는 총 1조749억원으로 롯데백화점 협력사만 3300여개, 대금 약 4800억원에 달한다. 참여 계열사들은 기존보다 평균 8일을 앞당겨 설 연휴 시작 전까지 대금을 미리 지급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대기업 최초로 전 그룹사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거래 대금을 현금성으로 지급하는 등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설 연휴 전 협력사들에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지급액은 명절을 앞두고 최대 7일 앞당겨 지급하는 조기 지급분과 기존 거래 조건에 따른 정기 지급분을 합산한 규모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평시에도 매달 3~4회씩 대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마트의 경우 매달 10일과 15일에도 대금을 지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다음달 10일 중소 협력사들의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현대백화점 중소협력사 2100개를 비롯해 현대지에프(GF)홀딩스·현대홈쇼핑·현대면세점 등 14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기업 6100개 등 약 9000개의 중소협력사 결제대금 2332억원을 미리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2014년부터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연간 60억원 규모의 무이자 대출 제도를 운영 중이며, 현대홈쇼핑은 2013년부터 중소기업 대상으로 상품 개발 자금 등을 무상 지원하며 관계사 상생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