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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0차례 말 바꿨다…일각선 “이번에도 타코”

중앙일보

2026.01.27 07:43 2026.01.2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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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發) 관세 리스크로 재계 전반에도 긴장감이 확산하고 있다. 27일 국내 10대 그룹 A임원은 중앙일보에 “한동안 대외 불확실성이 걷히는 분위기였는데, 다시 ‘트럼프 변수’가 터졌다”며 “미국이 어떤 카드와 의도를 갖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은 만큼, 향후 추가 투자 압박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업 관계자도 “관세 리스크가 길어지면 마스가(MASGA,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등 선제적 투자를 많이 한 기업일수록 손해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수시로 입장을 바꿔온 만큼, 이번에도 ‘타코(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가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처음 공개한 지난해 4월 2일부터 지난해 7월 8일까지 무려 28차례나 관세 관련 입장을 번복했다.

이후에도 말 바꾸기는 이어졌다. 예컨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지난해 10월 미·중 정상회담 직후 상호관세를 1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부터 인상이 예고됐던 목재·가구 관세율도 1년간 유예됐다. 최근 그린란드 분쟁과 연계해 유럽 8개국에 가했던 10% 관세 위협도 지난 21일 다보스 포럼에서 마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철회했다.

정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의 압박 발언은 합의나 제도보다 대통령 의지가 우선하는 트럼프식 통상정책의 본질”이라며 “미국은 이미 불확실한 시장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정부가 기업과 함께 합의점을 찾아나가는 노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영근.김수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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