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영 "그린란드 주민들에 내 음악 무료 나눔"
덴마크·그린란드 총리, 유럽 돌며 지지 재확인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캐나다 출신 록 뮤지션 닐 영(80)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주민들에 연대하는 뜻에서 자신의 음악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영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홈페이지 '닐 영 아카이브'에 "그린란드 주민 모두에게 1년 구독권을 제공하려고 한다"며 "아름다운 그린란드의 집에서 내 모든 음악을 최고 음질로 즐기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그린란드 지도와 함께 올린 글에서 "이건 평화와 사랑의 제안이다. 내가 62년 동안 만든 모든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며 "인기 없고 부디 일시적이었으면 하는 우리 정부의 부당한 스트레스와 위협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휴대전화가 그린란드 국가번호로 등록돼 있으면 홈페이지의 음악과 공연 영상 등에 무료로 접근할 수 있다. 영은 그린란드에 거주하는 동안 구독을 계속 갱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미국 이중국적자인 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오랫동안 비판해 왔다. 트럼프가 연임에 도전한 2020년 트럼프 반대쪽에 투표하려고 미국 시민권을 땄을 정도다. 최근에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아마존 뮤직에서 자신의 음원을 빼겠다고 선언했다.
영화 '어둠 속의 댄서'(2000)에 출연해 국내에도 알려진 아이슬란드 싱어송라이터 비요크는 이달 초 인스타그램에서 미국과 덴마크를 제국주의 세력으로 싸잡아 비난하며 그린란드 주민들에 연대 의사를 밝혔다. 덴마크 록밴드 뒤네(Dúné)의 보컬 마티아스 콜스트루프는 '덴마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라는 제목의 곡을 발표해 트럼프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합동 군사훈련에 병력을 보낸 유럽 8개국에 추가 관세를 위협하다가 지난 21일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협상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이날 함께 베를린을 방문해 독일 정부의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 28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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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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