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대한민국 9번 스트라이커' 오현규(25, KRC 헹크)가 이번엔 유럽 빅리그에 입성할 수 있을까. 그가 프리미어리그 구단 3개의 관심을 동시에 받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27일(한국시간) "풀럼은 미국 국가대표 공격수인 리카르도 페피를 영입하기 위헤 PSV 에인트호번에 제안을 보냈지만, 거절당했다. 하지만 풀럼은 여전히 영입 경쟁에서 앞서 있다"라고 보도했다.
뒤이어 오현규의 이름도 언급됐다. 매체는 "만 23세인 페피는 팔 부상 때문에 영입 과정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헹크 소속의 헹크 소속의 한국 국가대표 오현규가 백업 옵션으로 거론되고 있다. 풀럼은 윙어 오스카르 보브(맨체스터 시티) 외에도 이 두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이 무산된다면 내년 여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디 애슬레틱은 "현재 인상적인 풀럼의 프리미어리그 순위(7위)를 고려할 때 그들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뜻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시 한번 영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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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를 눈여겨보고 있는 팀은 풀럼만이 아니다. 또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 리즈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탈 팰리스도 오현규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팀 토크'는 풀럼이 오현규 영입을 위해 협상을 강화하고 있다며 중개인을 통해 팰리스와 리즈에도 그의 프로필이 제안됐다고 주장했다. 두 팀도 최전방 보강이 필요한 만큼 오현규 영입을 저울질하는 모양새다.
리즈 소식을 다루는 '요크셔 포스트' 역시 "오현규는 출전 기회를 늘리기 위해 2024년 셀틱을 떠난 뒤 벨기에 리그에서 활약해 왔다. 그는 셀틱 시절 47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었지만, 주전 경쟁엔 애를 먹었다. 한국 국가대표인 오현규는 이후 헹크에서 71경기 22골을 기록하며 영국 복귀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켰다"라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오현규는 리즈의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라며 "리즈는 3-5-2 포메이션으로 전환하면서 공격진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도미닉 칼버트-루윈과 루카스 은메차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공격진 뎁스가 부족하다. 울버햄튼의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최우선 타깃으로 보이지만, 계약 성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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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와 팰리스는 아직 본격적으로 오현규 영입에 착수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풀럼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풀럼의 1순위 목표인 페피 영입 성공 여부에 따라 오현규의 미래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스트란 라르센의 거취도 마찬가지다.
오현규는 지난해 여름에도 빅리그 이적을 눈앞에 뒀다. 당시 닉 볼테마데를 뉴캐슬에 내준 독일 슈투트가르트가 그를 원했다. 헹크도 이적시장 마감 직전이었지만, 2800만 유로(약 481억 원)라는 거액을 거절할 순 없었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는 돌연 메디컬 테스트에서 오현규의 무릎을 문제 삼으며 영입을 취소했다. 막판에 이를 빌미로 임대 계약 등 재협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규는 크게 상심했다고 밝혔으나 헹크로 돌아가 다시 활약을 이어갔다. 올 시즌 성적은 30경기 10골 3도움이다.
다만 오현규는 최근 사령탑이 바뀐 뒤 두 경기에서 모두 벤치를 지켰다. 토르스텐 핑크 전 감독은 그를 주전 공격수로 중용했지만, 니키 하옌 신임 감독은 그를 벤치로 내렸다. 이 때문에 오현규가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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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현규의 거취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에도 중요한 변수다. 그는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월드컵 출전의 꿈을 키우고 있다.
현재로선 오현규가 큰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적어도 월드컵 엔트리에는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는 조규성(미트윌란)이 장기 부상에서 복귀하기 전까지 등번호 9번을 달고 대표팀 최전방을 책임졌다. 지난해 11월 A매치에선 조규성이 다시 9번을 사용하고, 오현규가 18번으로 돌아갔다.
오현규는 지난해 9월 미국 원정 A매치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터트리기도 했다. 멕시코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과 함께 A조에 속한 팀이다. 만약 오현규가 빅리그로 건너가 활약을 이어간다면 사상 첫 원정 8강을 꿈꾸는 홍명보호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