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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빈소 돌며 마약 구한 子…“제정신이야” 두들겨 팬 남경필

중앙일보

2026.01.27 12:00 2026.01.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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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펜타닐이 불러온 비극

지난해 11월 남주성씨(35)가 머물렀던 제주 순오름 치유센터의 방. 김현동 기자


부스럭부스럭.


마음이 급했다. 남주성은 주머니에 있는 물건을 계속 만지작거렸다.


‘은박 호일, 빨대, 라이터…’


펜타닐 패치는 잘게 잘라 휴대폰 케이스에 숨겨 놨다. 카드로 가려 놓으면 아무도 모른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2021년 겨울 경기도 수원의 한 식당.


할아버지 기일에 가족들이 함께 밥을 먹는 자리였다. 아버지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이하 존칭 생략)와 작은아버지 두 분, 할머니가 참석했다.

대화는 들리지 않았다. 식사 도중 주성이 조용히 일어났다.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했지만 거짓말이었다.


몸에서 신호가 오고 있었다. 펜타닐 금단 현상이다. 식당을 빠져나간 주성이 주차장으로 향했다.


" (약을) 안 하면 몸이 아파요. 더웠다가 추웠다 갑자기 오한이 오고 머리는 깨질 것 같고…독감 걸려서 심하게 몸살오는 느낌과 비슷해요. 그래서 또 찾게 되고… "

주성은 차들 사이에 숨어 앉아 펜타닐 패치를 라이터로 지졌다. 바닥이 타들어 가면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 쓰읍…후… "

입김이 담배연기처럼 흩어졌다. 추운 날씨였다.


몇 모금 빨아들였을까. 몸이 반응하는 걸 느끼며 고개를 돌린 순간, 아버지가 차 사이에 서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다.


" 야. 너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야. "

남경필은 주성이 돌아오지 않자 혹시 하는 마음에 밖으로 나갔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대어둔 차. 그사이에 앉아 있는 주성. 남경필은 아들이 약을 하는 모습을 자신의 눈으로 보고 말았다.


" 처음 보신 거죠. 그때 아버지가 완전히 이성을 잃으셨어요. "

남경필이 소리를 지르며 아들의 패딩을 움켜쥐었다. 자신의 차로 끌고 가 뒷좌석 문을 열고 주성을 안으로 밀어 넣었다. 반쯤 눕혀진 상태로 아들을 혼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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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빈소 돌며 마약 구한 아들…“제정신이야!” 두들겨 팬 남경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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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에서는…
·구치소 이후 4년, 다시 시작된 마약 지옥
·미국선 ‘좀비 마약’...펜타닐 대체 뭐길래
·한밤 난동, 차사고...중독자에서 폐인으로
·어머니 장례식장에서도 마약...두번째 구속

〈2월 4일 7화에서는 ‘마약 인생 16년, 어떻게 멈췄나’가 이어집니다〉



박성훈.최은경.이태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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