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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성수품 27만t 푼다...“910억 투입해 최대 50% 할인”

중앙일보

2026.01.27 16:23 2026.01.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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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둔 27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설 민생안정 대책과 관련, "할인 지원을 최대한 확대해 고등어 등 성수품에 대해서는 최대 50%까지 할인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9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성수품 27만t을 시장에 푼다. 역대 최대다. 배추ㆍ사과ㆍ한우ㆍ고등어 등 제수ㆍ선물용 핵심 품목을 중심으로 최대 50% 할인하고,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 환급까지 더해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마트ㆍ온라인 최대 50% 할인, 전통시장은 환급 늘려


정부는 28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경제관계장관회의를 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소비자가 가장 체감할 변화는 할인 폭이다. 대형마트ㆍ온라인몰에서는 배추ㆍ무ㆍ돼지고기ㆍ고등어 등 주요 성수품을 정부 지원 20%와 유통업체 자체 할인을 더해 최대 40~50%까지 할인한다. 과일ㆍ한우ㆍ수산물 선물세트도 하나로마트ㆍ수협ㆍ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최대 50% 할인 판매된다.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자 혜택도 커졌다.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규모를 330억 원으로 확대하고, 참여 시장도 농축산물 200개, 수산물 200개로 각각 40개, 80개 늘렸다. 전통시장에서 3만4000원~6만7000원 구매시 1만원, 6만7000원 이상 구매시 2만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10만1000원 어치를 구매할 때 6만7000원과 3만4000원으로 ‘장바구니 쪼개기’ 전략을 활용하면 3만원을 돌려받는 식으로 체감 할인율을 높일 수 있다.

그간 부처별로 따로 운영되던 환급 부스를 하나로 통합하고, 모바일 대기 시스템을 도입해 줄 서는 불편도 줄인다. 정부는 올해 1~2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도 4조원 규모로 늘려, 명절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고등어ㆍ바나나도 싸진다…할당관세 ‘설 선물’


이번 설 16대 성수품 공급 규모는 평시의 1.5배에 달한다. 농산물 중 사과ㆍ배는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평시 대비 5.7배, 배추ㆍ무는 비축ㆍ계약재배 물량을 풀어 1.9배 수준으로 공급한다. 쌀 시장격리 물량도 시기 조정을 통해 가격 불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축산물은 소ㆍ돼지고기 중심으로 평시 대비 1.4배, 수산물은 고등어ㆍ명태 등 대중성 어종을 중심으로 1.1배 공급한다. 고병원성 AI 우려가 컸던 계란은 수입 신선란 224만 개를 설 전에 추가로 풀어 수급 불안을 차단한다.

원화가치 하락(환율 상승) 여파로 수입산 수산물과 과일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자 할당관세 품목도 확대하기로 했다. 고등어(2만5000톤)를 비롯해 바나나ㆍ파인애플ㆍ망고에 대해 할당관세를 새로 적용한다.



“바가지요금 잡는다”…설 연휴 특별 점검


정부는 설 연휴를 전후해 숙박ㆍ음식점ㆍ택시ㆍ관광시설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 ‘바가지요금’ 특별 점검에 나선다. 설탕ㆍ밀가루ㆍ계란 등 민생 밀접 품목의 담합 조사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연휴 기간인 2월15∼18일 고속도로 통행료는 면제되고, 연휴 전날부터(2월 13∼18일) KTX·SRT 역귀성 등 일부 열차는 30∼50% 할인된다. 각종 국가유산・미술관 등 문화시설도 무료로 개방한다.

지역 상권 활성화 방안도 담았다. 1~2월간 중소기업 등 근로자 5만명에게 국내여행경비를 지원하고, 지원사업 이용 근로자에게는 최대 5만원까지 추가 지원한다. 중국 ‘춘절’ 연휴도 겹친 만큼 관광상품 할인 이벤트 등으로 방한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김경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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