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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주애와 새 대구경방사포 사격 참관…9차 당대회 앞두고 미사일 다종화 부각

중앙일보

2026.01.27 18:19 2026.01.2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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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성능을 개량한 대구경 방사포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시험사격을 참관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갱신형 대구경 방사포’ 무기체계를 시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기존의 ‘600㎜ 초대형 방사포’에 비해 성능 개량을 강조하고, 미사일 다종화를 달성했다는 걸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사일총국은 27일 새로운 기술이 도입된 갱신형 대구경 방사포 무기체계의 효력검증을 위한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오늘의 시험은 전략적 억제의 효과성을 제고해나가는 데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 무기 체계의 가장 위력한 특성을 가장 적중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적 갱신을 했으며, 따라서 특수한 공격 사용에 적합화됐기 때문”이라면서다.


김정은은 또 “무기 체계의 모든 지표들이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데로 향상됐으며, 특히 방사포탄의 기동성, 지능성, 명중성이 비할 바 없이 갱신됐다”고 강조했다. “새로 개량된 포차의 기동성”, “외부의 그 어떤 간섭도 무시할수 있는 자치정밀유도비행체계” 등을 거론하며 우월성도 부각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전날인 27일 미사일총국이 진행한 '갱신형대구경방사포 무기체계의 효력검증을 위한 시험사격'을 딸 주애와 함께 참관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뉴스1

김정은은 “우리가 진행하는 해당 활동의 목적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핵전쟁 억제력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자는 데 있다. 이러한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억제력의 책임적인 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와 군사적대결을 기도하는 세력에게는 이 시험이 가지는 의의와 결과가 착잡한 고민거리로, 엄중한 위협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우리 포병은 가장 집초적이고 파괴적이며 대량적인 공격력을 갖추고 전쟁억제의 책임적인 사명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통신은 “발사된 4발의 방사포탄들은 발사점으로부터 358.5㎞ 떨어진 해상 표적을 강타했다”고 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오후 3시 50분경 북한 평양 북방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포착된 북한 미사일은 약 350㎞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건 600㎜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된다. 600㎜ 방사포는 사거리 400㎞의 SRBM으로,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김정은이 이번 시험 발사를 핵전쟁 억제력 고도화 목적으로 밝힌 건 핵탄두 탑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북한은 KN-25에 전술 핵탄두 ‘화산-31’도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전날인 27일 미사일총국이 진행한 '갱신형대구경방사포 무기체계의 효력검증을 위한 시험사격'을 딸 주애와 함께 참관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뉴스1

김정은이 지난해 12월 28일 중요군수공업기업소를 현지지도했을 때 차륜형 5연장 초대형방사포가 공개됐는데, 이번에 발사한 방사포는 이와 동일한 형상으로 추정된다. 현지지도 한 달 만에 첫 시험발사에 나선 것이다.

특히 갱신형 대구경 방사포라는 표현을 쓴 건 성능 개량에 성공했다는 걸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KN-23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제공한 무기 체계 중 하나로, 실전 경험을 반영한 개량에 나선 것일 수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갱신형’이라는 표현으로 볼 때 기존 초대형방사포에 새로운 기능들을 도입해 능력을 제고한 것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 읽힌다”며 “‘자치정밀유도비행체계’를 강조한 건 위성항법신호에 대한 재밍 상황에서도 유도가 가능하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있으며, 지능성과 명중성의 갱신을 강조한 건 비행 종말 단계에서 광학-영상 대조 방식으로 자체적으로 능동 및 수동 탐색을 진행해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4발 연속 사격 사실을 밝힌 것 역시 역시 ‘포화사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이를 김정은이 언급한 ‘특수한 공격 사용’과 연결지으면 전술핵 공격이나 재밍 등을 뚫고 주요 비행장과 공군 자산 등에 전술핵 포화사격을 가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전날인 27일 미사일총국이 진행한 '갱신형대구경방사포 무기체계의 효력검증을 위한 시험사격'을 딸 주애와 함께 참관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뉴스1
김정은은 9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성과 부각에 여념이 없는데, 이날 시험발사를 직접 참관하며 군사적 업적 달성을 선전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이 “조선노동당 제9차대회는 나라의 핵전쟁억제력을 가일층 강화하기 위한 다음 단계의 구상들을 천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대목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이번 시험발사에는 김정은의 딸 주애도 동행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주애와 발사대를 배경으로 나란히 걸어오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정은이 주애를 향해 미사일에 대해 설명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이번 발사 참관은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등이 수행했다.



심석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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