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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대통령 조카, 중앙은행 부총재로 임명…독립성 훼손 논란

연합뉴스

2026.01.2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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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보워 대통령이 추천한 후보에 포함…하원 만장일치 통과
인니 대통령 조카, 중앙은행 부총재로 임명…독립성 훼손 논란
프라보워 대통령이 추천한 후보에 포함…하원 만장일치 통과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024년 당선인 신분일 때 재무부 차관에 임명돼 논란을 빚은 그의 조카가 이번에는 중앙은행(BI) 부총재 자리를 맡아 또다시 우려가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네시아 하원 의회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조카인 토마스 지완도노(54) 재무부 차관을 중앙은행 부총재로 임명했다.
사안 무스토파 하원 부의장은 이번 결정이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임명을 통해 통화 정책을 강화하고 금융 안정성을 유지해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토마스 차관은 향후 대법원에서 공식 선서를 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날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주 프라보워 대통령은 토마스 차관을 포함해 중앙은행 부총재 후보 3명을 의회에 추천했다.
이후 대통령의 조카가 부총재를 맡으면 중앙은행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나오면서 1달러당 루피아 가치는 1만6천985루피아를 기록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앙은행은 통화 안정을 위해 금리를 4.75%로 동결했고, 루피아 가치는 다소 회복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이사회는 총재와 여러 명의 부총재로 구성되며, 기준금리 설정을 포함한 통화 정책을 결정한다.
AFP는 토마스 차관의 중앙은행 부총재 임명은 독립성 훼손 우려를 무시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토마스 차관은 임명 후 취재진에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규정한 법률은 매우 강력하다"며 "그 독립성을 훼손하는 어떠한 것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 재정 정책 담당자, 다른 기관 사이의 협업이 국가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중요하다면서 "재정·통화 정책을 조화롭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토마스 차관은 프라보워 대통령 누나의 장남이며 그의 아버지는 소에드라자드 지완도노 전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다.
그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홍콩에 있는 증권사에서 애널리스트(분석가)로 일하기도 했다.
이후 프라보워 대통령 동생이 회장인 인도네시아 대기업 아르사리 그룹에서 근무하다가 그린드라당의 재정 정책 위원장으로 일했으며 2024년 대선에서는 당시 후보인 외삼촌의 재정 정책을 설계했다.
앞서 그는 프라보워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2024년 7월 조코 위도도 당시 대통령에 의해 재무부 차관으로 임명될 때도 '친인척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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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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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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